중동서 못 받은 공사대금만 5천억달러
작성일 : 2026-03-11 11:40 작성자 : 육화영 (kl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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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욱 국회의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수행하고도 못 받은 ‘장기 미수금'이 지난해 기준 한화 약 5천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 전체 장기 미수금의 3분의 2에 달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이종욱 의원이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하고 1년 이상 대금을 받지 못한 장기 미수금은 약 4억 9492만 달러(약 7,283억원, 환율 1471.7원/USD 적용)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약 3억 4,393만 달러(약 5,061억 원)가 중동 및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란에서의 미수금만 약 3339만 달러(약 491억원)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의 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에서는 장기미수금이 약 1,297만 달러(약 190억원)가 넘었고, 이란의 한 국영 건설회사가 발주한 정유시설 증설 프로젝트에서도 약 1,085만 달러(약 159억원)의 장기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해외 건설공사 장기 미수금 중 절반 가까이인 약 2억 1003만 달러(약 3,090억원)가 5년 이상 받지 못한 ‘악성 미수금’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중 미수금 1천 만불 이상 사업의 대부분이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지역 사업이었다.
국토부는 발주처와 시공사 간 의견 차이로 일어난 분쟁과 발주처의 재원 부족 등을 미수금 발생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미 적잖은 해외 미수금이 쌓인 가운데 전쟁 여파로 공사비 지급이 더 지연될 경우 건설사들의 재정부담도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종욱 의원은“해외 건설사업은 국가 간 정치·외교 상황에 따라 대금 회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기업의 미수금 관리와 회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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