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압박은 저질스러운 협박... 완주 존립은 정치 거래 대상 아냐
작성일 : 2026-02-26 20:27 작성자 : 육화영 (kl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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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기자회견 |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26일 차기 지방선거(도의원·군의원)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완주·전주 통합 저지를 위한 ‘정치적 옥쇄’를 선택했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제물로 삼아 외압으로부터 완주군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다.
유 의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며 “공천이라는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직 완주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완주·전주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찬성 의결 요구에 대해 “설득을 넘어선 압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천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이 공천의 향방을 암시하는 순간, 그 말은 조언이 아니라 압박이 된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 의장은 “완주군의회의 의결은 어떠한 공천권과도 맞바꿀 수 없는 문제”라며 “완주의 존속은 정치인의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불출마 배경에 대해 그는 “의장인 제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면 완주 수성의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정치적 미래를 내려놓고, 임기 마지막 날인 2026년 6월 30일까지 의사봉을 지키겠다”며 “동료 의원들이 공천 압박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방패가 되겠다”고 의회 내부의 결속을 호소했다.
유 의장은 완주·전주 통합 문제와 관련해 “농업 기반, 로컬푸드 체계, 산업단지 구조, 재정·복지 시스템 등 완주의 근간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충분한 재정 분석과 법적 검증, 군민 동의 없는 속도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주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외부 압박에 의해 결정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의식 의장은 “오늘 개인의 정치적 길은 내려놓지만, 완주를 향한 책임은 내려놓지 않겠다”며 “군민과 함께 끝까지 완주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입장 발표문]
도의원·군의원 불출마 선언 및 완주전주통합 저지 입장 발표문
존경하는 10만 완주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저 유의식은 오늘, 오랜 시간 깊은 고뇌와 번민 끝에
내린 결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는 출마를 포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완주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책임을 선언하는 자리입니다.
1. 완주의 존속이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완주의 운명이 11명의 군의원 손에 달려 있는 지금,
저는 단순한 의장이 아니라
10만 군민의 방어선에 서 있습니다.
최근 완주전주통합 문제는 정책 논쟁의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지역 유력 중진 정치인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통합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전북 발전을 위해 결단하라.”
“대통령의 뜻이 실려 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
설득이라면 견딜 수 있습니다.
정책적 토론이라면 언제든지 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설득이 아닙니다.
의회의 독립성과 지방자치의 원칙을 정면으로
흔드는 압박입니다.
2. 공천권 거론, 그것은 협박에 가깝습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천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이 공천의 향방을 암시하며
통합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 현실을 무기로 삼는 행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과 직결되는 구조에서
공천권은 정치인의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그 공천권이 언급되는 순간, 그 말은 조언이 아니라 압박이 됩니다.
설득이 아니라 협박이 됩니다.
지역 유력 중진 의원과 지역구 의원이 직접,
측근을 통해, 전화로, 메시지로,
“정치적 미래를 생각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지방의회에 대한 노골적인 영향력 행사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완주군의회의 의결은
어떠한 공천권과도 맞바꿀 수 없는 문제입니다.
완주의 존속 문제는
정치인의 공천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닙니다.
3. 의장으로서 느낀 무게와 분노
저 역시 세 번의 공천을 거쳐 이 자리에 왔습니다.
공천의 위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료 의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압박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묻고 싶습니다.
완주군의 존립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을
지방선거 공천과 연결해 압박하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입니까?
지방자치입니까?
완주군의회는 중앙 정치의 하부기관이 아닙니다.
완주군의회는 군민이 직접 선출한 독립된 의결기관입니다.
의회가 외부 권력의 기류에 따라 방향을 정한다면
그 순간 지방자치는 무너집니다.
저는 그 붕괴의 장면을 의장으로서 지켜볼 수 없습니다.
4. 그래서 저는 제 정치를 내려놓습니다
이 중대한 시기에
의장인 제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면
우리 완주군 수성에 있어 최후의 보루인
의회의 마지막 방어선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단했습니다.
저 유의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및 군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제 정치적 미래를 내려놓겠습니다.
공천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겠습니다.
공천권을 언급하며 흔들려는 모든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저 하나의 정치생명을 걸고
완주군의회 의사봉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5. 완주는 외압으로 결정될 수 없습니다
완주전주통합은 단순한 행정 편의 통합 문제가 아닙니다.
완주의 농업 기반, 로컬푸드 체계, 산업단지 구조, 복지·재정 시스템,
그리고 군민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사안입니다.
충분한 재정 분석, 법적 검증, 군민 동의 절차 없이
정치 일정에 맞춰 속도를 내는 방식은
완주를 위한 길이 아닙니다.
대통령 방문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전북 발전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군민 동의 없는 밀어 붙이기식 행정통합은
어떤 권위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완주군의회는
공천을 담보로 한 압박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외부 정치인의 정치 일정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6. 저의 각오
저는 오늘부터 정치인이 아니라
완주의 방파제로 서겠습니다.
임기 마지막 날인 2026년 6월 30일까지
의사봉을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완주군의회가
통합 찬성 의결을 강요받는 장면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동료 의원들을 보호하겠습니다.
그들이 공천의 압박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방패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는 저의 선택을 과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평범한 선택으로는 지킬 수 없는 시기입니다.
7.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
존경하는 완주군민 여러분.
완주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완주는 공천권의 지렛대로 움직일 수 있는
행정구역이 아닙니다.
완주는 여러분의 삶입니다.
저는 제 정치생명을 내려놓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완주를 지키겠다는 책임뿐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함께 지켜주셔야
이 무거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습니다.
저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 저와 함께
물심양면으로 동행해 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인의 길이 결코 평탄하지 않았음에도
묵묵히 버텨주고 지켜준 가족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결단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선배·후배 정치인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
그리고 늘 현장에서 함께해 준
완주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비판으로, 때로는 격려로 저를 단련시켜 주셨고,
완주를 지키는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저는 오늘 개인의 길을 내려놓지만,
완주를 향한 책임과 의무는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완주를 지켜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2월 26일
완주군의회 의장
유 의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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