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적 기반 정비 등 국가 전략 부응하는 중장기 대응 기반 마련
작성일 : 2026-02-24 21:55 작성자 : 육화영 (klan@daum.net)

전북특별자치도가 양자기술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양자산업 분야에 전략적 대응에 나섰다.
도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양자클러스터 기획연구 공동연구기관’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정부의 퀀텀 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른 후속 절차로, 지역 기반 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획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이다.
양자기술은 빛·전자 등 극미세 입자의 고유한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컴퓨팅 체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속 연산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싱(감지)으로 대표되는 이 기술은 국방·금융·의료·에너지·첨단제조·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지닌 미래 핵심 분야로 평가받는다. 단일 기술에 그치지 않고 여러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 기술로서 적용 범위와 파급력이 넓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양자기술은 핵심 전략 기술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은 국가 차원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투자와 산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 거점과 협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시장 선점, 전략 기술 보호, 공급망 안정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경쟁 구도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제1차 양자종합계획」과 퀀텀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국가 차원의 추진 체계를 구체화했다. 연구개발 중심 정책에서 산업·시장 창출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K-퀀텀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개발-실증-사업화-확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컴퓨팅·통신·센싱·소부장·알고리즘 등 5대 분야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인재 양성 체계 고도화와 국제 공동연구 확대, 표준화 대응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증 기반을 강화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의 무게중심을 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는 원천기술 개발 경쟁에 단기적으로 뛰어들기보다 지역 내 제조·실증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제조 기반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 신산업 분야 등 지역 산업 생태계를 토대로 양자기술과의 접점을 모색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파급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 지역 산업과의 융합·협력 모델 발굴에 무게를 두고 단계적으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제도적 기반 정비와 국가 정책 연계를 위한 협력 체계 강화도 추진한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무분별한 경쟁이나 외형 확대보다는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 질서를 좌우할 핵심 전략 분야로, 지금은 방향 설정과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가 정책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북 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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