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성사시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 완주지역에 건립 ‘약속’
작성일 : 2025-03-10 11:06 작성자 : 김복산 (bogsan@daum.net)

완주전주 통합을 두고 찬반 양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우범기 시장이 통합 신청사를 완주군에 건립하겠다는 '당근'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10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시가 완주·전주의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효율적인 통합시 운영을 위해 통합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를 완주 지역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을 완주군 시설관리공단과 통합·이전하고, 전주문화재단을 비롯한 6개 출연기관을 완주 지역으로 함께 이전하고 집적화해 통합시 행정을 이끌어갈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박진상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완주·전주 통합 염원을 담은 첫 번째 ‘상생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저출산·초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구조 전환, 수도권 양극화 심화 현상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대응, 100만 광역도시 성장을 위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해 온 전주시가 두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통합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의 완주지역 건립 및 행정복합타운 건설을 통해 양 시·군의 행정과 문화,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효율적인 기관 재배치를 통해 행정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지역 주민의 편익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기회로 삼기로 했다.
특히 시는 향후 통합에 따른 특례시 지정을 달성해 도지사의 권한을 이양받아 자체적으로 더 많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시는 통합 이후 시청의 기능을 구청으로 적극 분배해 행정복합타운 외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행정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발표된 첫 번째 상생발전 비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함과 동시에 관계자들을 비롯한 지역의 여론을 살피고, 전주시의회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향후 추진계획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도 양 완주·전주 시군협의회와 전주시의회,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민, 완주군민과 함께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해 완주·전주 통합 염원을 담은 ‘상생발전 비전’을 분야별로 발표해 통합을 위한 공감대와 담론을 모아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두 번째 상생발전 비전으로 조만간 완주·전주의 혁신적인 지간선제 시행을 포함한 통합시 교통 분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간 민간 주도로 시작된 통합 절차를 존중하며, 분리된 행정구역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양 시군이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힘써왔다.
시는 완주군,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지난 2022년 ‘상관저수지 힐링공간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최초의 ‘지역사랑상품권 상호 유통’ 등 총 13차에 걸친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총 7000억 원 규모의 28개 상생협력사업을 추진하며 완주군민과 전주시민 모두의 미래 꿈을 키우는 공동의 터전을 다져왔다.
또 장사시설과 버스 이용, 폐기물 처리 등의 생활 서비스와 노인복지관·도서관 이용 등의 복지혜택까지 양 시군 주민들이 하나의 지역공동체로서 차별받지 않고 동일한 혜택을 받고 있다.
완주군민협의회가 제안한 12개 분야 107건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전주시민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박진상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위원장은 “완주·전주 통합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넘어서 전북의 광역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두 지역의 특성상 완주지역을 중점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아가야 하는 미래 전략”이라며 “완주군민과 전주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모두가 더 나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완주·전주 상생발전 해결책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은 “완주·전주 상생발전을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협조해나갈 것”이라며 “완주와 전주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상생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통합은 지방소멸의 위기 앞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문제”라며 “이는 한쪽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커지는 것이며, 완주가 오히려 전주의 중심이 되고 전주도 함께 발전하며 전북이 진정한 특별한 자치도로 거듭날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실상 통합 반대에 나선 완주군과 완주군의회, 완주지역 주민 및 시민단체들은 우 전주시상의 상생발전을 담은 약속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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