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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복궁 광화문 현판 교체

검정색 바탕에 동판+금박 글씨로 바꾼다

작성일 : 2019-08-16 17:18 작성자 : 전예은 (klan@daum.net)

 

문화재청은 경복궁 광화문 현판을 원래 색상인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로 재제작하여 교체키로 결정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4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보고를 거쳐 광화문 현판을 재제작하고 단청안료는 전통소재 안료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0년 광화문 현판 목재에 틈이 생기는 ‘갈램’ 현상 발생되면서 교체를 결정, 현판 재제작을 위한 재제작위원회와 색상과 관련한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해 모두 2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또 연구용역을 시행해 광화문 현판의 규격과 글자 크기, 현판 색상, 글자마감(동판 위 금박) 등 광화문 현판 재제작에 대한 고증·시공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광화문 현판 색상의 과학적인 분석 연구를 통해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밝혀냈다.

 

또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 재제작에 사용할 안료를 결정하기 위해 전통소재 안료와 현대소재 안료를 1개의 시범현판에 반반씩 2개의 시범단청을 나누어 칠한 후 점검을 해왔다.

 

그 결과, 전통소재와 현대소재 둘 다 대부분의 색상에서 변색과 미세균열 등이 부분적으로는 발생했으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단, 전통소재 안료 중 주홍색과 황색은 전통소재 안료가 갖는 재료적인 특성 때문에 변색과 탈색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전통소재 안료를 사용키로 결정한 만큼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재제작 광화문 현판 색상과 글자마감 등의 원형고증과 제작방침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고사진(1893년경)과 지난해 발견된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1902년)를 참고하여 진행했다.

 

단, 광화문 현판 글자 마감 재료인 동판을 제작한 장인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시범제작을 추진해 동판으로 글자를 실제 만들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했다.

 

광화문 현판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번에 결정한 안료와 색으로 채색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현판 상태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할 것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새 현판을 광화문에 내거는 공식적인 교체 예상 시기는 2020년 이후로, 정확한 날짜는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인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로 선정하여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며 “광화문 현판의 재제작 과정과 설치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이미지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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