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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갯벌 파괴자 ‘갯끈풀’ 제거 나선다

99% 강화도에 분포,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 발표

작성일 : 2018-12-10 11:30 작성자 : 전예은 (lovely1718@klan.kr)

 

해양수산부가 갯벌 파괴자인 ‘갯끈풀’의 확산을 막아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갯끈풀은 튼튼한 줄기가 자라고 복잡하고 촘촘한 그물망 형태로 뿌리가 자라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유해 해양생물인 갯끈풀은 엄청난 생존력과 번식력으로 갯벌을 순식간에 풀밭으로 만들며, 파도의 힘을 약화시키고 미세 퇴적물을 침전시켜 갯벌을 육지로 변화시킨다.

 

이에 지채, 갈대, 칠면초 같은 국내 토종 염생식물과 게, 조개 같은 저서생물이 서식지를 잃게 돼 갯벌 생태계 전체가 파괴되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갯끈풀은 2008년 강화도 남단에 최초로 유입돼 현재 인천 강화도‧영종도, 충남 서천, 전남 진도 등 6개 지역 31.333㎡에 서식 중이다. 이 중 99%는 강화도에 분포하고 있다.

 

갯끈풀을 없애고 갯벌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해수부는 지난 2016년부터 효과적인 갯끈풀 제거 방법을 모색, 10일 ‘갯끈풀 중기 관리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우선 갯끈풀의 생태 특성을 고려해 군락 규모에 따라 강화도 동막리와 다른 지역의 관리 방안을 구별키로 했다.

 

단기간에 완전히 제거가 불가능한 강화도 동막리는 단계적으로 제거, 추가 확산을 막고 군락 규모를 점차 축소시킬 예정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소규모 군락은 갯벌 뒤집기, 맨손 뽑기 등으로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발생 즉시 신속하게 제거키로 했다.

 

또한 갯끈풀 관리 체계와 제도를 개선해 갯끈풀의 불포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발생 의심 해역에는 정밀 조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해 해양생물 국제 워크숍’ 등에 참석, 한‧중‧일 간 갯끈풀 발생 원인, 이동 경로 등 연구 결과와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확대하고 갯끈풀 신고센터(02-3498-7119)를 운영하는 등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송명달 해양환경정책관은 “효과적인 갯끈풀 관리를 통해 우리 갯벌 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5년 간 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갯끈풀과 같은 유해‧교란 해양생물 18종에 대한 대응을 위해 생태 특성, 효과적인 제거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서를 오는 2021년까지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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