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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선물, “뭘 살까?”

전통적 맛·합리적 가격 ‘실속형 특산품’ 인기

작성일 : 2018-09-21 14:56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나눌 선물을 고르기 위해 시장과 마트, 인터넷을 뒤지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뭘 사야 좋을까’ 선택장애에 빠진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몇 가지 대안을 찾아봤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농식품 빅데이터로 본 명절선물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2·30대 젊은 층은 통조림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과일이나 축산물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초 청탁금지법 개정 이후 처음 맞은 명절인 지난 설에는 10만원 내외의 농식품 세트 판매가 늘어났으며 4·50대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오랫동안 명절선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훑어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청송 사과

 

올해로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사과분야 대상’을 수상한 경북 청송사과는 해발 250미터 이상 평균 13도 이상의 일교차가 나는 산간지에서 재배돼 다른 지역 사과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과즙이 많다. 일명 ‘꿀사과’로 불리며 제사용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영광굴비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가리키는 ‘굴비’. 그 중에서도 전남 영광산을 최고로 친다.

 

산란시기인 4월 즈음 영광 앞바다에서 잡아 올려 천일염에 잰 후 하늬바람에 잘 말린 영광굴비는 그 맛과 풍미에 고려 인종 때부터 진상됐으며 이웃 명나라까지 알려졌다고 한다. 해마다 명절선물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안동 간고등어

 

경북 안동 간고등어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생선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의 특성 탓에 유래한 음식으로, ‘간잽이’라고 일컫는 염장처리 전문가를 통해 소금물에 넣다 빼는 습식염장과 마른 소금을 치는 건식 염장 작업을 거친다.

 

고등어가 상하기 직전 발효되는 효소와 소금이 어우러져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진안 홍삼

 

‘홍삼특구’ 전북 진안의 청정 토질과 고산성 기후가 만들어낸 홍삼은 다른 지역의 그것과는 다르게 입에 척척 붙는 달달한 맛이 나지 않는다. 인삼의 사포닌과 단백질이 포도당으로 변하는 시기인 겨울 직전에 가장 많은 영양을 품은 삼으로 만들기 때문.

 

홍삼액을 비롯해 홍삼편, 홍삼정, 홍삼정과 등 다양한 홍삼 제품들은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흔히 고려되는 건강식품 중 하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한가위를 맞아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모음집’을 마련, 각종 품평회와 브랜드 대전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우수 농수산식품과 지자체에서 추천한 특산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농식품부가 공인한 식품명인의 손을 거친 각 지역 전통주도 눈여겨 볼만하다.

 

강진 보리주

 

전남 강진에는 전통주 병영소주가 있다. 조선시대 병마절도사가 곁에 두고 즐겼다는 보리소주다. 보리쌀과 누룩을 함께 발효해 증류와 여과를 거쳐 숙성시켜 빚어내는 술로, 40도에 이르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특유의 향취로 ‘뒤끝없는 술’로 평가받고 있다.

 

서천 한산소곡주

 

또 하나의 전통주, ‘한산소곡주’는 백제 궁중 술로서, 충남 서천지역에서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만들어낸다. 100일간 들국화, 메주콩, 홍고추 등 갖은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감미로운 향과 감칠맛 때문에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전주 이강주

 

육당 최남선이 ‘조선상식문답’에서 감홍로, 죽력고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은 이강주의 이름은 배(梨)와 생강(薑)으로 빚은 술이라는 뜻으로, 쌀과 계피, 꿀 등의 원재료들을 각각 따로 6개월간 발효시켜 다시 한 통에 담아 3년 이상 장기 숙성하기도 한다.

 

25도가 전통 도수이지만, 19도와 38도 이강주가 개발되며 도수마다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익은 생강과 계피향이 특히 돼지 보쌈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안동소주

 

경북 안동지역 명문가에서 대대로 손님맞이에 쓰였던 안동소주 역시 차례주로 많이 사용되며, 고려시대 권문세가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민간에서는 상처 치료나 소화불량 등 약용으로도 쓰였던 전통술이다.

 

안동소주는 멥쌀 고두밥과 누룩을 섞어 소줏고리 위에 찬물을 부어 뚜껑 밑에 주정이 이슬처럼 맺히게 하는 이러한 중탕식 증류 방식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술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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