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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든 미래 자동차 군산에 다 모였다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100대학 193개팀 참가

작성일 : 2018-08-17 17:28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전기상용차 전진기지 구축을 구상하고 있는 전북 군산에서 ‘2018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KSAE Baja/Formula/EV)가 막을 올렸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연을 펼치는 이 대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GSCO(지스코)와 새만금 군산 자동차 경주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대회는 전국 100개 대학에서 193개 팀, 총 2400여명이 참가하여 3일 동안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으로 조선소, GM공장 폐쇄라는 아픔을 딛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하려는 군산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회 첫날인 17일은 본격적인 레이싱에 앞서 차량점검과 기술부문 평가가 치러진다. 기술부문 섹터에서는 각종 사고방지기술을 개발한 성균관대학교 HEVEN-T 팀이 눈에 띈다.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은 네비게이션 데이터와 GPS에 기반한 HUD 정보를 표시하는 ‘블랙아웃 방지 기술’을 선보였다. 차량이 터널에 진입할 때 암순응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사고 발생시 차량 후방에 붉은색 레이저를 쏘아 삼각대 형상을 그려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레이저삼각대, 전방의 정체상황이나 사고를 후방차량에 신호로 보내주는 ‘차량 간 통신’ 서비스도 같이 선보였다. HEVEN-T 팀 채지현 학생은 “주차보조센서인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보안문제나 차량에 새로운 인프라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 연구의 단점을 보완해 상용화가 용이하고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대회는 대학생들에게 자동차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미래 자동차산업 전문가로 양성해 자동차공학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회는 오프로드 Baja, 온로드 Formula, 전기차 EV 각 차량의 주행성능, 내구 레이싱 경기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평가하는 기술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진다. 특히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하는 Baja는 지난해에 기존보다 큰 규모의 서킷이 조성되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회에 5년째 Formula 부문에 참가하고 있는 전용호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매년 학생들이 새롭게 만들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로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3D프린팅 등 최신 기술들을 많이 접목하고 있었고 학생들이 국내를 넘어 국제대회도 나갈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학회나 기관들, 협찬할 수 있는 기업들이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 종합 우승팀(KSAE Grand Prix)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및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총 3500만원 상당의 상금 및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영남대학교 YUSAE 팀이 그랑프리를, 한밭대학교 Team Miracle 1이 Baja부문 금상을, Formula부문은 국민대학교 KF-17팀이 수상했다.

 

작년까지는 검차 과정에서 차량상태만 봤다면 올해부터는 차량을 어떻게 설계했고 차량의 목표는 무엇인지를 보고서로 정리해서 제출하게 된다.

 

Formula 부문 보고서 평가를 맡은 박준규 심사위원은 “오전에 보면서 느낀 소감은 참가한 학생들이 많이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ormula부문에 EV로 출전한 차량은 총 다섯 대로, 국내대회 운영 기준자체가 유럽이나 북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부품 수급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 대회는 학생들이 3000명 가까이 모이는 상당히 큰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관심은 낮은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업계에서 미래의 엔지니어를 육성한다고 생각하고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GM볼트, 테슬라, 현대 아이오닉 등 EV차량들이 시장에 런칭된 이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EV시장이 확장되고 있지만 전기차가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앞으로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아직 많다는 주장이다.

 

“미국이나 독일은 원천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들을 많이 육성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원을 많이 해줘서 학생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업계에서 엔지니어들을 빨리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조직위는 북미대회 수준을 목표로 내년 Formula에 출전하는 EV차량은 국제대학생 자동차설계경진대회인 FSAE 규정에 맞는 전압 300볼트·출력80kw 수준에 맞출 수 있게끔 설계 노하우를 수집해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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