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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전시장서 ‘감성힐링 하세요’

전북도립·교동·우진 미술관서 주말전시 풍성

작성일 : 2018-07-06 16:02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이주리, 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 살다展, 우진문화공간>

 

무더운 여름 전북 전주에서는 6일,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펼쳐져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는 이주리 작가의 ‘안착과 탈피에 대한 꿈 살다’란 주제의 19번째 개인전이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이주리, 살다, 205×596cm, oil on canvas, 2018>

 

이주리 작가는 삶의 근원에 대한 물음과 고민을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사용해 ‘사람’, ‘몸’을 다양한 색과 음영의 누드(nude)로 마음의 ‘몸부림’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인체의 형태와 색감은 ‘삶에 대한 끝없는 물음’인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힘겹고 고통스러운 몸들의 엉킴과 부림 속의 선명한 색감은 변화와 탈출에 대한 욕망을 표현, 삶의 모순과 이중성 안의 욕망, 희망 모두를 드러내고 있다.

 

<이주리, 살다, 130 X 162 cm, oil on canvas, 2018>

 

이 작가는 그동안 ‘남성 누드 연작 시리즈’인 ‘Living’, ‘Live’등으로 관객과 소통해 왔고 삶에 대한 질문을 작가 자신과 대중들에게 묻고 있다.

 

이주리 작가는 “이번 작업 역시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작업들이다”며 “다만, 표면적 방법들만 난무하는 지금 좀 더 근본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고 싶은 간절함이 더 짙었다”고 말했다.

 

<김판묵, 사이, 116.80×80.3㎝, 장지에 수묵채색, 2018>

 

교동미술관에서도 7번째 ‘젊은미술전-이 작가를 주목하라’ 기획 초대전인 김판묵 작가의 ‘사이’展을 오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판묵 작가의 ‘사이’전은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작가자신 혹은 모든 이들이 겪는 상황과 자신과의 사이, 혹은 사람과 사람간의 사이를 작품 속 소녀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김판묵, 사이, 112.1×162.3㎝, 한지에 수묵채색, 2018>

 

작품 속 소녀는 내면에 남아있는 순수함을 상징, 방독면을 쓰거나 혹은 자아를 잃어 흩어지는 연기로 표현된 남성의 모습은 외면을 나타낸다.

 

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과, 책, 나침반, 망원경 등의 소지품들은 모순된 현실 속을 살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매개도구이다.

 

<변방의 파토스展, 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현대미술과 도내 현대미술이 함께하는 ‘변방의 파토스’展을 오는 9월 9일까지 만날 수 있다.

 

‘변방의 파토스’는 창조성과 생명력의 원천인 변방의 개념과 예술적 정념과 열정을 이야기 하며 ‘변방’은 굳어있는 중심과 역동성, 생명력을 끊임없이 생성하는 공간을, ‘파토스’는 정념·충동·정열을 뜻한다.

 

<이중희, 만다라(Mandara), 2000>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이 아시아와 교류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동시대적 상황을 예술로 규명키 위한 것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혼성적인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상황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헤리도노, 나시룬, 은탕 위하르소 등 8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다디 스티야디(Dadi Setiyad), 열렬한 사랑(Super Love), 캔버스에 아크릴, 2015>

 

전북에서는 예술적 만다라를 지향하면서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중희 화백, 사회적 부조리 속에서 파생된 아픈 상처를 들추는 홍선기 등이 참여해 전북의 현대미술을 전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제국주의 패권에 의해 식민으로서 근대를 맞이한 아픔을 갖고 급물살을 타듯 현대화가 이뤄진 유사한 시간을 거쳐 왔다.

 

<헤리 도노(Heri Dono), 라덴 살레(Raden Saleh: Animachine), 2015-2016>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의 아시아를 스스로 간과하고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어서 낯설게 느끼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우리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고정관념이 이질적인 것과 부딪히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뜨겁게 솟아오르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파토스를 만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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