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취 ‘물씬’… 비무장지대부터 어촌체험마을까지
작성일 : 2019-02-02 07:00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자연의 품에서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립공원부터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까지, 이번 설 연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갈만한 곳을 추려봤다.
우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생태휴양지’가 있다.
환경부는 자연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생태관광지역과 지질공원, 국립공원 등 생태휴양지역 10곳을 명절 기간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했다.
▲안산 대부도 해솔길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청송 지질공원 ▲무등산권 지질공원 ▲설악산국립공원 백담사 일원 ▲소백산국립공원 희방사 계곡 ▲지리산국립공원 대원사 계곡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
<안산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전망대>
<철원군 DMZ 철새평화타운 두루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7개 코스, 74㎞)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 석양길 등을 따라 걸으며 겨울철 바닷가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을 찾아보자. 드넓은 철원평야에서 멸종위기종 겨울철새인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는 탐방로(코스)를 비롯, 두루미 평화마을 등에서 지역 특산 공예품과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이색적인 겨울습지를 보고 싶다면 전북 고창의 운곡 람사르습지가 있다. 이곳은 864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우수지역으로 산지형저층습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고창 고인돌공원(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하여 역사·문화적 체험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가봄직한 곳이다.
괴산산막이 옛길은 소나무향에 푹 빠진 채로 청명한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산책길로 유명하며, 인근 괴산호와 연계하여 1시간 내외의 걷기(트레킹)와 유람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전북 고창군 운곡람사르 습지>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사 계곡돌탑>
지질공원 중에서는 청송 지질공원과 무등산권 지질공원 2곳이 있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경북 청송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와 주상절리가 장관인 기암단애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원시시대부터 형성된 화성암, 퇴적암 등이 모여 있어 한반도의 지질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백악기 화산 용암이 식으면서 빚어낸 서석대와 입석대가 유명하며, 특히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덮여 절경을 자아낸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역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국립공원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게 탐방할 수 있는 저지대 위주 탐방로(코스) 중에서 겨울 끝자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 4곳을 추천했다.
설악산 백담사 일대는 깊은 수렴동 계곡 백번째 물웅덩이(소)가 만들어진 자리에 지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수정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맑고 시린 백담사 계곡과 함께 이곳에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 수 있다.
소백산 희방사 계곡은 깊고 풍부한 수량 덕에 만들어진 깊은 물웅덩이(소)의 투명함에 한해의 근심과 걱정을 묻으며 '비움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조용한 치유(힐링) 명소다.
지리산의 대원사계곡은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집채만 한 바위가 많고, 급류와 물웅덩이(소)의 반복으로 주변의 노송과 참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는 평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은 눈과 귀가 즐거운 명품해설과 함께 마을 벽화여행과 호젓한 서해 낙조 감상이 가능하다. 홍합, 미역 등 영산도 특산물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워 영산도 명품마을>
<문어빵만들기 체험, 강원 양양 수산어촌체험마을>
<조개(소라)화분 만들기,인천 중구 포내어촌체험마을>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겨울 제철 별미와 실내체험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 마을 5곳을 추천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인천 중구 포내어촌체험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으며 겨울바다를 만끽하고, 조개(소라)화분 만들기 체험도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의 겨울철 별미로 물에 불린 박대 껍질을 끓여 만든 ‘박대묵’도 맛볼 수 있다.
‘울산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은 다양한 실내체험으로 겨울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미역을 활용한 떡 만들기 체험과 해초가루를 넣은 천연비누 만들기, 도자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근의 울산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에는 놀이터와 소리체험관, 캠핑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볼 만하다.
‘강원 양양 수산어촌체험마을’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KTX 개통으로 한층 더 가까워져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가 됐다. 문어빵, 해초비누, 미역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실내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제철을 맞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도치도 맛보며 알찬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수산물 미식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이 제격이다.
이 마을은 세계 5대 청정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에 위치해 있어 바지락, 굴, 감태 등 수산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겨울에는 향긋한 감태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로 입맛을 돋울 수 있다. 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 체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낙조와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싶다면 ‘전남 함평 돌머리어촌체험마을’로 떠나보자. 이곳에서는 가족, 연인과 함께 돌머리해수욕장 갯벌생태탐방로를 거닐며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소라를 활용한 다육이화분 만들기와 굴칼국수 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고, 2월부터는 감칠맛이 뛰어난 제철 숭어도 맛볼 수 있다.
실내에서 차분하게 공연이나 문화행사 등을 즐기고 싶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제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각 지방의 아리랑과 풍물, 탈놀이, 민요 등이 어우러져 신명나는 전통 연희극 ‘으랏차차 아리랑’이 열린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 광주, 전주, 부여, 공주, 진주, 청주, 대구, 김해, 제주, 춘천, 나주, 미륵사지)에서는 설음식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특별공연, 가족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설 명절을 계기로 한복을 입은 관람객 대상 기념품 증정(전주, 공주), 황금돼지의 해를 기념한 황금돼지 저금통 나누기(청주) 등 각종 이색 행사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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