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에까지 수록된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지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쏟아졌다.
제17회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가 10일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무장기포지 지적지정과 기념공간 조성 방향 연구’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 발제자로 나온 전문가들과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사적지정과 기념공간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정남기 고문이 기조강연을 맡아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운동을 제안한다”고 강조했고, 이재운 교수(전주대‧전북문화재위원회 위원장)는 ‘전북의 지방사와 사적지정의 의의와 방향’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동희 관장(전주역사박물, 예원대 교수)은 ‘19세기 후반 무장일대의 지역정세와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발표했다.
이 관장은 “동학 지도자 전봉준이 고창 출신이었기에 고창에 협력기반이 많았었고, 호남지역에서 가장 세력이 컸던 무장 손화중포의 인적·물적 동원능력에 착안 대접주를 찾아와 피신하며 봉기를 준비했다”며 고창에서 대규모 농민봉기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진주 원장(현대문화재연구원)이 ‘조선후기 무장기포지 및 전봉준 생가터 일대의 지형연구’, 조법종 교수가(우석대 역사교육과) ‘무장기포지의 범위와 기포공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김해곤 예술감독(섬아트연구소)은 ‘전봉준 생가터와 무장기포지 기념공간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무장기포지 일대에서 발견돼 동학농민혁명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칼(刀)에 대한 조사결과를 판넬로 제작·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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