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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국제영화제 개막... 우려의 목소리도

34개국 96편 상영... 코로나19로 참석 규모 축소

작성일 : 2020-06-19 13:39 작성자 : 신새아 ( klan@daum.net)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강원 평창군 올림픽메달 플라자에서 개막했다. 오는 23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용평 리조트, 월정사 일원 등에서 엿새 동안 '다시 평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영화 상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18일 오후 8시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과 방은진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오른 영화제는 영화배우 박성웅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작으로 전쟁의 아이러니를 그려낸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상영됐고, 이어 동시대의 북한을 그려낸 작품 5편도 관객에 선보였다.

 

올림픽 이듬해 시작된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올해 평창평화영화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회식에 참석한 걸 계기로, 평창은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냉랭해진 남북관계로 인해 이번 행사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의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영화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영화제 성격상 최근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려로 작용한 것이다.

 

관련해서 문성근 이사장은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평화'"라며 "엊그제 다시 멈춰서는 남북관계를 보면서 평화가 이렇게 간절할 수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방은진 집행위원장 역시 “이곳에 모여서 영화제를 하는 이 시간의 염원이 북으로, 세계로 향해서 그 에너지가 평화로운 세상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역시 또 하나의 악재로 꼽힌다. 일부 작품은 배급 문제로 상영이 취소됐고 해외 영화인 초청은 불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초청 규모가 축소됐고 행사도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영화제의 성패가 코로나19 속 개최를 고민하는 다른 영화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인 가운데, 평창영화제는 11개 섹션을 통해 34개국에서 온 96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 단편 경쟁과 국제 장편 경쟁에서는 엄정한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국내외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들을 선보고, 평창영화제의 고유 섹션인 '평양 시네마'와 '강원도의 힘'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콘텐츠와 지역 감독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남부군' 정지영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와 여성 영화감독 5명과 함께하는 '여성, 영화, 토크' 등의 토크 프로그램은 영화 상영 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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