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list 케이랜 전북 list

안내·연계성 없는 전북 천리길… 관광객은 “답답”

안내책자와 다른 버스시간… 관광안내소 휴무에 발길 돌리기도

작성일 : 2019-05-27 17:49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전북도가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과 더불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전북 천리길’을 두고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도내 14개 시·군에 생태·문화·역사가 담겨있는 44개 노선 405km 구간을 ‘전북 천리길’로 선정,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방문객들 사이에서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매주 고교동창 10여명과 함께 전북 천리길 405km 완주에 나서고 있다는 한 재경도민은 “담당자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몇 군데라도 현장을 찾아 직접 확인을 통해 쉽게 보완할 수 있는 부분도 당장 시정하지 않는 것은 개선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구룡폭포순환로, 지리산둘레길2코스, 교룡산 둘레길 등의 시작점과 종점에는 ‘전북 천리길’을 알리는 문구나 표지도 없다.

 

기본적인 안내표지판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관광 명소와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과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교통편이나 경로 등에 대한 안내 또한 좀 더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가이드북이나 안내 책자 등에서 관광안내소나 탐방지원센터, 관광지와 민박 등의 휴무에 대한 소개가 없는 곳도 있어 방문한 이들이 기껏 찾았던 발길을 되돌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부안마실길 3코스인 적벽강노을길의 경우 부안터미널에서 성천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주말만 운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가이드북이나 안내책자 등에 버스정류장 시간표가 실제와 달라 택시로 이동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옥정호 물안개길의 일직선 형태의 계단은 이용자를 고려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가파른 높이로 방문객들의 불평이 많다.

 

문화·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은 재조명해 홍보나 마케팅에 더욱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경남 의병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개미정지라는 곳은 아무런 표식이 없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 상당수도 모르고 있었다.

 

여기에 적벽강 노을길 초입의 시멘트 옹벽 벽화는 제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북 천리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완료할 예정으로, 모니터 결과를 토대로 가이드북과 리플릿 등을 연말까지 업데이트·제작할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전북 1000리길’ 안내판 디자인과 기본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지난달 각 시군에 전달했다”며 “안내판을 비롯해 각 노선 등이 신속하게 정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들은 동호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걷기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완주군 위봉사 일원 '고종시 마실길 걷기행사', 장수군 '뜬봉샘 생태문화체험 걷기행사' 군산시 청암산 일원에서 '생태관광축제 및 청암산구슬뫼 등산축제' 일환으로 군산호수 및 청암산 걷기행사를 열기도 했다.

 

도와 각 시군은 이밖에도 대표길 디자인 및 통합 마케팅 체계 구축, 회귀코스 개발, 팸투어, 여행상품 개발 하는 등 홍보 마케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이랜뉴스/케이랜TV를 만듭니다.


전체 최신뉴스

주요뉴스

1/3

핫 클릭

시선집중

1/3

국회/정당

1/3

지방의회

1/3

이슈&이슈

1/3

행복나눔

1/3

실시간 뉴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