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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평양서 배포된 독립선언서, 현해탄 건너다

독립기념관, 오는 28일 원본 기증받아… 기념 강연회 개최

작성일 : 2019-05-27 10:56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1919년 3월 1일, 평양에서 배포됐던 독립선언서 원본이 100년 만에 돌아온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28일, 일본인 사토 마사오(佐藤正夫)씨에게 원본 자료를 기증받고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월례연구발표회를 통해 기념 강연회를 연다.

 

3.1운동 당시 신문조서에 따르면 보성사에서 인쇄된 선언서는 총 2만1000매였다. 이중 현존하는 것으로 확인된 진본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선언서를 포함하여 총 8매이다.

 

이 중 개인소장이 4매(이희선, 박종화, 최봉렬, 미국거주 최학주 각1매), 기관 소장이 4매(독립기념관, 민족문제연구소, 숭실대 기독교박물관,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로, 독립기념관과 민족문제연구소 소장본 외에 6매는 모두 3.1운동 당시 서울에서 수득한 선언서로 알려져 있으며 판본도 같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사토 마사오 씨가 기증하는 소장본은 독립기념관 판본과 동일한 것으로, 사토 마사오 씨의 조부 사토 요시헤이(佐藤芳兵)가 1919년 3월 1일 아침에 수득하여 보관하다가 1929년 일본으로 귀국할 때에 가지고 간 것이다.

 

 

이 선언서의 존재는 1954년에 조부가 작고한 다음에 그의 유품 속에서 발견되어 후손들이 알게 되었다고 한다. 기증자의 부친인 사토 도시오(佐藤俊男)씨(목사)가 이를 보관하다가 역사교사인 기증자에게 인계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독립기념관 소장본은 평안북도 선천에서 3.1운동을 주도한 김선량 씨의 후손이 1984년에 기증한 것으로, 민족문제연구소 소장본은 최근에 함흥지방법원 일본인 검사의 조사철 ‘대정8년 보안법 사건’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판본은 각각 다르다. 따라서 현존하는 보성사판 선언서의 판본의 유형은 총 세 가지이다.

 

사토 마사오 씨는 2011년에 일본에서 ‘3.1독립운동에서의 독립선언서 전개와 그 의의-평양의 한 사례를 통하여’라는 학술논문을 발표하였고, 평소 조부가 남긴 독립선언서에 큰 애착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학교에서의 역사 수업에서도 3월 1일 무렵 이 선언서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사토 마사오 씨는 강연회를 통해서 독립선언서를 수득하게 된 경위를 비롯해 기증자 본인이 그동안 독립선언서와 마주하며 생각해온 단상 외에 독립기념관에 자료를 기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사진자료 上 : 사토 마사오 씨 자택에 보관 중인 선언서 下 :기증자의 부친이 저술한 회고록 표지,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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