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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백제의 왕릉급 무덤으로 실체 확인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 굴식돌방무덤 등

작성일 : 2018-04-02 18:22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대왕릉 원경>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쌍릉(사적 제97호)이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 왕릉급 무덤으로 실체가 드러났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발굴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 굴식돌방무덤과 현실 안에서 인골을 담은 나무상자가 발견돼 백제 왕릉급 무덤임이 판명됐다.

 

<조사전 쌍릉 원경>

 

쌍릉은 대왕릉과 소왕릉으로 이뤄져 있고 이중 대왕릉은 입구가 중앙에 있으며, 단면육각형의 현실(玄室)로 축조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굴식돌방무덤인 횡혈식 석실분의 형태를 지녔다.

 

또 대형 화강석을 다듬은 돌을 이용해 축조,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의 현실(길이 327cm, 너비 152cm, 높이 195cm)보다도 현실의 규모(길이 378cm, 너비 176cm, 높이 225cm)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현재까지 조사된 백제 사비기 왕릉급 무덤으로는 처음으로 판축(版築) 기법을 사용해 봉분을 조성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후 전경 남쪽에서>

 

앞으로 대왕릉의 세부적인 판축 양상과 봉분의 공간 활용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백제 사비기 왕릉급 무덤의 조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견된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는 1917년 일제강점기 조사 시, 발견된 피장자의 인골을 수습하여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나무상자는 현실 내부 중앙에 있는 화강암 재질의 관대(棺臺) 맨 위쪽에서 발견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항온항습실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과학적 조사를 위한 학제간 융합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면 피장자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발굴조사와 석재, 인골 등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익산 쌍릉의 성격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아울러 익산지역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사업을 통해 백제 왕도의 역사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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