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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석탑 드디어 ‘외투 벗다’

오는 10월,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 완료

작성일 : 2018-01-31 18:31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한국에 남아있는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석탑인 전북 익산의 미륵사지석탑이 드디어 올 10월에 덧집(문화재 보호를 위해 임시로 지은 건물)을 벗고 모습을 드러낸다.

 

익산 미륵사지석탑(彌勒寺址石塔)은 국보 제11호로 백제 무왕 639년에 만들어진 높이 14.2m, 9층 규모로 추정되는 한국 최대의 석탑이다.

 

이 석탑은 수천 개의 얇게 조각한 돌을 쌓아올린 목조 건물의 양식을 석재로 구현하고 하늘을 향해 뻗는 ‘귀솟음’ 양식의 지붕돌을 사용해 석조문화재의 백미로 꼽힌다.

 

그러나 탑의 중심축이 되는 첫 번째 심주석이 놓인 뒤로 14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는 동안 석탑 서쪽면 절반 이상이 파손돼 1915년 일제에 의해 콘크리트로 임시 보수돼 방치되어 있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고적도보’에 따르면 1910년 당시 원형을 유추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8년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 추진을 착수해 2001년 미륵사지석탑 해체에 들어갔다.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은 문화재가 겪었던 역사를 후손이 느낄 수 있도록 보존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원형복원보다는 오늘날까지 남아있던 미륵사지6층 석탑 형태로 보수·정비한다.

 

지난해 11월 조립을 마치고 오는 10월 미륵사지석탑 수리 준공식을 목표로 현재 보수한 신(新)부재와 구(舊)부재가 조화되도록 색 맞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관람객에게 진행과정을 공개해 왔으나 덧집 제거작업이 진행되는 5월부터 6월까지는 안전을 위해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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