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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분군서 6세기 대가야 대외교류 짐작 ‘유물 발견’

문화재청,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서 89기의 유구 확인

작성일 : 2018-01-16 09:16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경상북도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정비부지에서 6세기 대가야의 대외교류를 짐작할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정비부지에서 대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중엽부터 신라에 병합된 6세기 말경까지 조성된 고분 74기를 비롯해 모두 89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계층의 집단무덤으로 고령군과 (재)대동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6월부터 고분군의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A구역 제2호 횡구식석실묘(橫口式石室墓,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는 금동제 관모(冠帽),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고리자루큰칼),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금동제 관모는 백제 관모와 형태적으로 연결돼 제작기술의 교류를 살필 수 있다.

 

A구역 제2호묘 출토 삼엽문 환두대도는 인접한 지산동 제45호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형태를 지니며, 주로 신라지역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아 제작기술에 있어 신라와의 교류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대가야 무사들이 착용하고 사용한 등자, 재갈, 말안장, 말등 기꽂이 등 다양한 마구(馬具, 말갖춤)류와 철제투구가 출토됐다.

 

말등 기꽂이는 유일하게 지산동 518호분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으며, 고구려 벽화고분인 통구12호분에 보이는 개마무사의 말등에 달린 꾸불꾸불한 기꽂이의 모양과 흡사하다.

 

문화재청은 철제무기와 마구류 출토로 완전무장한 대가야의 기마무사 모습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지산동 고분군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소형분이지만 다양한 입지와 축조시기에 따른 새로운 구조의 묘제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며 “향후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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