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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배매산성, 호남지역 최초 한성백제 토성으로 드러나

한성도읍기시대 백제 산성과 축성방법, 유물 등 확인

작성일 : 2017-08-08 16:16 작성자 : 홍재희 (k-lan@klan.kr)

 

전북 완주 배매산성이 농업과 철기 문화가 발전한 백제 최고의 전성기 시대인 한성백제 시대의 토성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가 주관해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6월부터 산성의 축조시기와 축성기법 등을 조사한 결과 배매산성은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호남지역 최초의 사례로 밝혀졌다.

 

완주 배매산성은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자리한 배매산(해발고도 123m)의 정상부를 마치 테두리를 돌린 것처럼 7~8부 능선을 돌아가며 성벽을 쌓아 올린 테뫼식 산성이다.

 

이번 조사는 성벽 주변 건물지의 성격을 규명키 위한 것으로 서쪽 성벽과 성내 지역 평탄치 일부를 대상으로 발굴한 결과 둘레 약 280m, 너비 약15m, 높이 3m정도의 성벽이 남아있음을 확인했다.

 

또 성벽과 성내 지역의 건물지 등에서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의 고배, 삼족토기, 장란형토기 등 토기류와 철부(鐵斧, 쇠도끼)가 출토됐다.

 

성벽은 토사(土沙, 흙과 모래)와 쇄석(碎石, 부순돌)을 층층이 쌓은 삭토기법으로 조성, 성벽 가장 아래층에 성벽을 따라 열을 지어 목주공(木柱孔) 나열 등이 한성백제 시대 화성 길성리 토성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 백제 웅진·시비기 이전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것이 증명됐다.

 

이 밖에 거칠게 다듬은 돌로 만든 배수시설, 석축열, 건물지와 배연(排煙) 시설 등이 확인돼 배매산성이 성벽 축조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됐다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완주 배매산성이 호남지역 한성도읍기 백제 산성의 축조기법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으로 한성도읍기 백제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역사적 사실을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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