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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대담] 황인홍 무주군수 "무주의 ‘맛과 멋, 격’ 살린 ‘무주다움’으로 관광무주의 명성 살리겠다"

승픙파랑(乘風破浪) 각오로 각 분야 체질 개선, 경쟁력 키울 전략 마련 주력할 터

작성일 : 2020-01-16 09:17 작성자 : 김복산 (klan@daun.net)

 

무주군수 황인홍 군수는 취임전부터 무주의 농특산물이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게 지론이었다. 해서 황 군수는 농업유통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격이 없는 대화의 창구 열린군수실 운영 또한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황인홍 군수로부터 '2020 무주군정 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민선 7기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군정 활동에 변화와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민선 7기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농업과 함께 지역경제와 관광,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끌어 올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유통’분야 만큼은 행정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시키기 위해 애를 썼는데요. 농산물가격안정기금 100억 원을 조성해 수매(매취)사업을 본격화하고, 마을별 공동수집장을 조성(6개 읍면 56동 완성)해 농민들이 판로 걱정하지 않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40억 원에 달하는 무주사랑 상품권을 발행 · 유통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했고요, 이외 무주덕유산리조트와 업무협약을 통해 관광부흥을 도모하고 공약사업인 ‘무주교육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무주발전의 토대를 다졌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무주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 과제는 무엇입니까. 올해 최우선 군정 목표를 서민 생활 안정과 경제 활력 제고에 두었는데요.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또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향후 10년, 무주군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무주읍 복합문화도서관 건립과 설천면 라제역사문화마을 조성 계획, 무풍면 백두대간개발계획(삼도봉생활권연계협력사업 등), 안성면 칠연지구관광개발계획 추진, 적상산성종합개발, 부남 금강변관광자원활성화 사업 등을 올 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겁니다.

 

또 농업, 관광, 지역경제, 일자리, 복지 등 새로운 비전을 담은 「무주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요, 먹거리 개발을 위한 「푸드플랜」도 마련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의 재도약을 위한 관광특구진흥계획을 완성할 것입니다. 경제 활력제고를 위해 무주사랑 상품권 발행도 1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가맹점수도 1천여 개소 이상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0억 원을 발행해 전액 판매, 판매액의 89% 환전이라는 성과를 올렸을 만큼 효과를 봤거든요. 지역경제 역외 유출을 막겠다는 발행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은 목표중심으로 이끌어 갈 방침입니다.

 

본청 및 직속기관이 85개 팀별 도전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행정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토대가 돼서 민선 7기 군정비전과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 무주 어르신 이·미용 지원, 열린 군수실 운영 등 여러 분야의 공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공약 이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19년 12월말 기준 공약사업 이행률은 58%로, 일반적으로 민선 4년차 공약 이행률이 70~80%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민선 2년차 이행률로는 준수한 편입니다. 전체 77건의 공약사업 중 65건의 사업이 완료되거나 순조롭게 추진 중이고요. 부진한 사업들은 별도의 대책보고나 추진부서 워크숍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공약이행군민평가단도 운영하면서 군민여러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있는데요. 공약이 군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르신 이 · 미용권 지급(2019. 10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4200여 명에게 1만 원 권 지급_연 간 12매 지원)과 열린 군수실 운영(19회 운영, 189건 민원 접수 168건 처리 · 진행 중)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특히 복합문화도서관건립 건은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입니다.

 

공공도서관과 함께 가족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함께 조성해 인근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학습과 취미, 문화생활이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해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주시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인구감소 위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무주군의 인구 증대시책이 시급합니다. 인구정책 수립 및 인구 늘리기 시책사업 발굴을 위해 ‘미래기획팀’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또, 앞으로 어떤 시책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까.

 

-인구감소 및 고령화, 지역소멸위기는 우리지역이 당면한 가장 큰 위기이자 숙제입니다. 하지만 당장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멀리 바라보고 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군내 인구감소 현황 분석을 통해 인구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인구정책 세부사업과제 발굴을 위한 “무주군 인구정책 종합추진계획 연구용역”도 완료했습니다.

 

‘무주군 인구늘리기 시책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총 7개의 지원시책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구늘리기 대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인구정책 관련한 협의와 추진과제 발굴, 건의 사항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자연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귀농 · 귀촌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시행 중이고요.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추진 성과를 얻기 위해 조례의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전면 개정하고, 시행규칙 제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시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입니다. 우리군 현황에 맞는 현실적인 인구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데요. 한편으로 노인복지에 대한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역경제는 인구는 물론아고 지역 활성화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산업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다만 산업기반 구축에 있어서는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환경이 자산인 우리 군 현실을 감안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관광과 농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고 농공단지를 중심으로 한 제조와 가공 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풀무원 다논의 220억 설비증설투자를 이끌어 냈고요. 올해부터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안성농공단지에 폐수배출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무주 제1, 2 농공단지에 원활한 상수공급을 위한 확충 공사도 실시할 예정이고요.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산업입지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산업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입니다.

 

일자리 창출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로컬JOB센터 공모(총 3억 8천만 원)사업에 선정되며 추진력을 갖췄는데요. 구인 인원 826명을 비롯해 구직자수 920명을 발굴했고 이중 775명을 알선해 214명이 취업을 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20년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총 7억 2천여 만 원)에도 선정이 됐고 전북형 청년 지역정착 지원 사업도 시행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취업 취약계층 대상 직업 능력 훈련과 전주고용노동지청과의 협업사업으로 취업성공패키지 무주 출장상담소도 운영하고 있어서 충분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무주지역 관광 분야 또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무주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만 가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군수님이 생각하기에 우리 지역 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해외여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여행은 계속해서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우리 군을 찾는 관광객 역시 2014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청정 자연환경 외에 다양한 관광자원들이 부족하고 그 조차도 관람형이 주를 이루는 데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매년 줄어드는 스키 인구와 무주덕유산리조트의 노후된 시설 등의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무주덕유산리조트 의 시설개선사업이 진행 중에 있고요. 맞물려 우리 관광도 체질을 개선하고 트랜드에 맞는 변화를 입으면 됩니다.

 

현재 구천동 관광특구와 적상산, 안성칠연계곡 등지에 대한 새로운 관광개발을 구상 중인데요. 아직 용역 중이거나 검토 단계지만 구천동 관광특구 활성화 계획과 구천동계곡, 향적봉, 무주리조트를 연결하는 겨울축제 등에 대한 가능성만 구체화된다면 새로운 출구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무주하면 태권도원이라는 인식도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태권도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알아줘야합니다. 대회 개최는 물론, 기업연수 및 학술대회 유치,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을 도입 · 활용해야하는 이윱니다.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등과 충분히 협력해 이 부분에 대한 관광콘텐츠 마케팅 전략이 수립 ∙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주의 ‘맛과 멋, 격’을 살린 ‘무주다움’으로 관광무주의 명성을 되살려 지역 활성화가 뒤따라오도록 할 것입니다.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 ‘재검토’ 결정 이후, 이 사업을 비롯해 연계사업인 아일랜드생태테마파크, 생태모험공원 등 대규모 사업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어떻게 이 사업들을 매듭지으실 계획입니까.

 

-태권브이랜드 조성사업은 현재 주민참여단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에 의해 향후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 발전은 물론, 환경 등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충분한 논의와 고민, 검토 속에서 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아일랜드 생태테마파크 조성 및 생태모험공원 조성 등의 사업들도 각각의 특성에 맞는 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모두가 무주관광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 · 추진이 되고 있는 사업들입니다. 자원들 간의 연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들을 충분히 고려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전북도가 올해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민수당(연 60만원)을 지급하는데요. 지난해 10월 농민단체들이 나서 농민수당 지급대상 확대와 지급액 상향을 요구하는 ‘농민 공익수당 주민참여조례안’을 전북도의회에 제출, 현재 심의 중입니다. 조례안을 살펴보면, 지급대상을 농가가 아닌 농민으로 확대하고 지급액도 상향조정 해달라는 주장인데요. 황 군수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농민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립니다. 열악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 누구보다 고생하시는 것도 알고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청년농업인 감소로 인한 농촌공동화문제 역시 남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공감한다는 말씀입니다.

 

농민 공익수당이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유지 · 증진시키 위해 탄생이 됐고, 올해 시행 첫 걸음인 만큼 차츰 모두에게 이로운 접점을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 군은 조례안 심의 결과를 토대로 도와 14개 시 · 군이 상호 협력해 효율적인 수당 지급방안을 모색 · 추진해갈 방침입니다.

 

△무주군 재정자립도가 수년째 17%대(? 확인요망)에 머물러 있습니다.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지방재정 확충방안은 무엇입니까.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를 구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반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을 비롯한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주적 세원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방교부세나 보조금 등 중앙정부의 의존재원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재정분권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 8:2에서 7:3내지는 6:4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가지고 추진 중인데요. 올해 국세인 부가가치세의 21%가 지방세인 지방소비세로 전환이 됩니다.

 

우리군의 경우는 본예산에 71억 5천만 원을 계상해 재원을 확보한 상태고요. 이외 담배소비세나 유류 분 주행세 등의 간접세 징수와 자동차 번호판 영치, 재산압류, 공매처분 등의 체납처분, 세무조사 등을 통한 숨은 세원 발굴 등도 자주재원 확충 방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 말씀

 

앞으로 시작될 10년은 우리 군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아간다’라는 승픙파랑(乘風破浪)의 각오로 각 분야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대책과 전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군민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설계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여건들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또 으뜸관광지의 명성을 되찾는 무주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무주의 ‘맛과 멋, 격’을 강조한 음식관광과 여행콘텐츠 개발, 홍보마케팅 개선, 특산품판매장 확대, 전략적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것입니다.

 

2020년의 우리 무주를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동행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새해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겠습니다.

 

무주군민 여러분! 만사형통(萬事亨通)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이랜뉴스/케이랜TV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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