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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대담] “강원을 남북평화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

민선 7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 최문순 강원지사

작성일 : 2018-08-06 16:32 작성자 : 전예은 (lovely1718@klan.kr)

 

(편집자 주) 6·13 민의를 실은 민선 7기가 출범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복지와 주민행복, 지역발전 등을 내걸고 순항 중이다. 본보는 이에 따라 ‘민선 7기, 단체장에게 듣는다’를 마련, 지자체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 본다.

 

△ 3선 도전에 성공해 강원도정을 다시 이끌게 되셨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 이렇게 압승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해 어깨가 무겁습니다. 처음에는 민주당이 18개 시장·군수 중 6곳, 강원도의회 46석 중 15석, 그러니까 전체 3분의 1 정도를 예상했는데 국민들, 도민들은 그 이상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민심의 바람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은 크게 3가지인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한 평화 이니셔티브가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들이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또한 중앙당과 후보자 전원이 ‘하나의 팀’이란 인식으로 단결된 힘을 보인 것, 그리고 시대 흐름과 동 떨어진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선거 결과를 보고 처음에는 기뻤는데 지금은 두렵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예전엔 지향점이 다른 대통령과 정부, 도의회의 비협조로 일을 할 수 없다는 핑계나 푸념도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승리에 취해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치지 못한다면 엄청난 역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워크숍이나 자체 교육을 통해 견지해야 할 원칙과 윤리, 공인으로서의 자세 등 재인식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3선 도지사로서 몇 가지 이뤄야 할 목표를 정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처음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민선 7기 도정 목표를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로 바꾸셨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는 남북평화경제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가 주도하는 강원도 중심시대, 도민이 주인이 되는 강원시대입니다. 현재 강원도는 한반도 평화의 흐름이라는 변곡점에서 지방권력의 획기적 교체를 통해 새로운 강원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반도를 세계 평화의 중심에 서게 할 것이고, 강원도는 대한민국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강원도가 살아갈 길과 대한민국이 살아갈 유일한 길이 남북 협력·교류에 있는 만큼 평화경제로 도민이 주도하고 도가 중심이 되는 강원시대를 열겠습니다. 시대적 흐름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소외와 변방의 대명사였던 강원을 남북평화경제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최문순 3기 도정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명입니다. 동해북부선은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바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며 서쪽은 관광·문화·예술의 메카로, 남쪽은 신산업과 혁신성장의 중추로, 북쪽은 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 도의 신성장 동력을 남북평화경제로 꼽으셨는데요. 남북 경제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 강원도가 냉전, 분단의 최전선에서 평화 교류의 최전선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선 7기는 남북관계 개선에 전력투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자면 평화 SOC, 인적 교류, 남북 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평화 SOC로 교류, 통일을 위한 물적 토대와 물적 교류를 공고히 해야 합니다. 또한 ‘궁예도성 공동 발굴’ 등 체육, 문화예술을 통한 다양한 교류가 선행돼야 합니다. 2021 동아시아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나 금강산 관광 재개와 크루즈 등 다변화 모색,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한 남북 공동조업 등에 힘쓸 생각입니다. 향후 물적 토대와 인적 교류로 공고화된 신뢰를 바탕으로 본격적이고 불가역적인 남북 교류를 공고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북평화특별자치도, 철원공단(개성공단의 반대개념) 등 단계적인 교류를 통해 교류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가겠습니다.

 

△ 저출산 문제 등 지방도시 소멸론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여성, 가정의 존재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평소 카리스마보다는 도민의 삶을 보살피는 엄마 같은 도지사를 성공적인 도지사로 강조하셨는데요. ‘엄마 같은 도지사’로 강원도정에서 일궈낸 결과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제가 지난 2014년에 ‘도지사=엄마 같은 존재’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 가부장제의 근엄하고 카리스마 있는 아빠(아버지) 이미지와 대별되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많이 근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해진 워라밸 시대에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 한 가족의 리더이자 소중한 구성원입니다. 그래서 엄마 같은 도지사로 한정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선 엄마와 여성 관련 정책으로 이해하고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도는 여성·청소년·가족이 행복한 사회환경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만드는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해 가족친화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보육 인프라를 올해 110개소까지 확충할 예정이며 도내 인사운영도 개선했습니다.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를 추진해 2022년까지 2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출산·육아·다자녀 공무원 인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도지사는 늘 도민을 자녀처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직분을 다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마음과 제가 평생 가치관으로 삼아온 ‘인간의 존엄’을 기본 철학으로 민선 6기도 운영했습니다. 사람은 외롭거나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서늘할 때면 누군가와 함께 하고프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함께 하고픈 그 누군가의 초기 상징을 형성해주는 사람이 바로 ‘엄마’라는 존재입니다. 저는 우리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엄마 같은 도지사’, ‘평화도지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 올해 완공하기로 한 레고랜드가 여전히 지지부진입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민선 6기 매듭짓지 못한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레고랜드 문제는 중앙과 지방의 갈등, 즉 인허가 문제였습니다. 또한 오색삭도, 올림픽 시설 정부활용 문제도 모두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됐기에 나타난 문제입니다. 이것은 결국 분권의 문제로 이해해야 하고 중앙정부가 권한을 집중했기에 발생한 문제들로 해결이 늦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중앙에 집중돼 있는 돈과 권력이 지역에 배분될 수 있도록 자치분권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레고랜드 사업이 지연된 것은 문화재 발굴이 주요한 원인으로써 문화재 발굴에 따른 토지매각 대상 부지 감소로 인한 재원 조달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문화재 발굴이 공식적으로 완료되고 지난 5월 14일 멀린 존 야콥슨 총괄사장이 도를 방문했습니다. 특히 멀린이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을 책임지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레고랜드 코리아 상생협력 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레고렌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향후에는 멀린이 2020년 책임 완공과 개장을 약속함에 따라 부지 기반조성 공사, 건축물 구조공사, 놀이시설 설치 등을 통해 주변부지 매각과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져 약 1조원의 신규투자 유발효과를 가져오고 개장 후 연 2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4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최근 정부에 건의할 정도로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도 큰 현안일 것 같은데요. 추진 내용은?

 

-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대회시설 14개 시설 중 11개소는 관리 주체와 활용 용도가 이미 정해졌습니다. 미결정인 곳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과 강릉 하키센터이며 정선알파인 경기장은 복원계획 확정 후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현재 올림픽 기간 중 시설 파손 등으로 경기장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직위 주관으로 원상복구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리 주체와 협약한 내용대로 사후 관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운영상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전문체육시설(관리주체 미결정 2개 시설+슬라이딩센터+스키점프센터)에 대해서는 국가차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와 지속 협의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전문체육시설의 국가훈련시설 지정(4개소)과 연간 운영적자분 국비 지원 비율이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도는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2025년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와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대회를 지속 유치할 계획입니다.

 

△ 도민들께 당부 한 말씀 하신다면?

 

- 도민들 덕분에 동계올림픽도 잘 치렀습니다. 이제는 평화와 번영을 준비하고 또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평화경제가 도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고, 올림픽 이후 위축된 SOC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우리 도민들은 이미 올림픽에서 한번 위대한 역량을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없습니다. 옳고 가치가 있는 일에는 항상 도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주셨고, 부정하고 반성하지 않는 무능과 오만은 심판하셨습니다. 당부보다는 제 각오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민심의 뜻을 알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35명(교육감, 시장·군수, 도·시군 의원)의 선출직과 원팀(하나의 팀)을 이뤄 하나의 강원도로 단결해 도민들을 모시겠습니다. 꼭 남북평화 큰 변화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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