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피플 list 정치일반 list

[k-대담] “민선 7기 도정 핵심은 일자리와 아이”

민선 7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철우 경북지사

작성일 : 2018-07-27 17:26 작성자 : 전예은 (lovely1718@klan.kr)

 

(편집자 주) 6·13 민의를 실은 민선 7기가 출범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복지와 주민행복, 지역발전 등을 내걸고 순항 중이다. 본보는 이에 따라 ‘민선 7기, 단체장에게 듣는다’를 마련, 지자체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 본다.

 

△ 지사님은 지난 선거에서 TK 지역을 사수한 분 중에 한 분이십니다. 도정을 이끌게 된 소감은?

 

- 먼저 뜨거운 기대와 성원으로 영광스러운 소임을 맡겨주신 도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도민의 성원과 지지로 출범한 민선 7기는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현장에서 길을 찾고, 답을 구할 것입니다. 한때 대한민국이 곧 경북이고, 경북이 곧 대한민국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포항 철강과 구미 전자산업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주도했으며, 경기도보다 많은 인구를 가진 명실공히 대한민국 중심도시였습니다. 지금은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인구가 감소되면서 지방소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농업, 관광, 4차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주역이었던 경북의 영광을 되찾아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 민선 7기 경북도정 방향과 기본 목표를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 민선 7기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저출생) 극복’에 두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와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도정운영 4개년 계획 및 주요공약 과제의 방향을 설정할 1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잡(Job)아(이)위원회를 발족해 본격 가동 중입니다. 기업인, 교수, 농업인, 현업 종사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줄 도민들이 대거 참가해 기존 교수·공무원 중심의 위원회와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5개 분과(좋은 일터 신바람 경제, 아이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농촌 녹색생명, 상생협력 열린도정)로 나뉘며 위원 중 40%이상이 20~40대의 청년층입니다. 앞으로 분과별 회의, 현장답사. 토론을 거쳐 9월 초 도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1970년대에는 경기도보다 경북 인구가 많았습니다.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세우겠다 하셨는데, 많은 정책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정책을 꼽는다면?

 

-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의 유출을 막고 안정된 환경에서 가정을 꾸려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습니다. 나아가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외부의 청년들도 경북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 업무는 비단 일자리 부서에만 해당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관광, 환경, 농업 심지어 자치행정국에서도 일자리 창출은 가능합니다. 앞으로 모든 도 정책의 구심점을 일자리, 저출산 극복에 둔 것도 이러한 취지입니다.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업유치에도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기업유치 및 공단분양 특별팀을 만들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해 기업을 유치할 것입니다. 또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광공사 확대 개편,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과 6차산업화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농산물유통공사 확대 개편 등 각 분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정비해 일자리 창출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담은 시범마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주거 인프라가 어우러진 마을을 조성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문화관광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관광 메카로 만들 경북만의 방안은?

 

- 글로벌 관광문화의 트렌드에 대응해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23개 시군의 우수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위해 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경북은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2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문화자원은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으로 집약됩니다. 이러한 4대 정신은 무궁무진한 문화관광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트렌드에 맞는 관광 프로그램이 제대로 기획되지 못하고, 체계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관광 프로그램 및 콘텐츠 기획과 더불어 통합 마케팅 기능을 수행할 문화관광공사를 만들고, 대구시와도 협의해 양 도시의 문화자원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 농업인구가 많은 만큼 농업에 대한 공약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농업으로 청년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 경상북도는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농가호수, 농업인구 및 농업소득 전국 1위를 지켜오고 있으며, 귀농귀촌 역시 14년 연속 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농업발전의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고령화입니다. 65세 이상 농가가 46.4%로 전국 3위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농업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경북은 그 돌파구를 청년과 6차산업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경북유통공사를 설립해 농업 기반이 없는 청년을 지원하고, 6차산업 농가의 가공품 판로를 확보해, ‘생산-가공-유통’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농업기반 없는 청년에게 고령농업인의 토지를 임대, 수익을 공유하는 농업 주주사업, 농업에 4차산업을 입힌 스마트팜 임대사업 및 농업과 보육, 문화가 아우러진 시범마을의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북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계획입니다.

 

 

△ 취수원과 신공항 통합 이전 등 대구·경북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요. 함께 추진할 사업을 설명해 주신다면?

 

낙동강은 1,300만 국민이 먹는 물입니다. 무엇보다도 국가하천 관리자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질개선과 관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미로의 취수원 이전은 구미시민의 동의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먼저 주변의 댐을 활용하는 대안을 검토해 봐야 하고, 그래도 옮겨야 한다면 구미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 가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경상북도는 방관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중재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얼마 전 구미시장을 만나 취수원을 비롯해 다양한 현안사안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종 부지 선정만을 앞두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에 조기 결정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통합공항 이전은 경북이 대구와 광역 경제. 문화권을 형성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통합공항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대구경북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하늘길을 열겠습니다.

 

△ 탈원전에 대해 하실 말씀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도 타 지역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들었는데요.

 

- 경북은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최대 피해지역입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천지 1,2, 신한울 3,4) 건설 백지화로 약 10조원의 경제적 피해와 연인원 1,300만명의 고용감소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 중단의 경우 지역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지난 2015년 6월 경주시민과 한국수력원자력 간 체결한 지역발전 상생협력 약속을 전적으로 무시한 것으로써 한수원 본사를 직접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각 수석과 관련 비서관에게 경북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고, 원전 건설 중단에 따른 대체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경북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앞으로도 합리적 이유와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탈원전 사업을 유치함과 함께 탈원전 정책에 따른 보완대책으로써 국가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경북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과의 합의 없이 월성 1호기 조기 중단 및 신규 원전 백지화에 따라 상처받은 도민들에게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하겠습니다. 영덕천지에 대한 특별지원금 380억원을 환수하지 않고 다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해양치유단지 및 신재생융합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원전 건설과 운영의 경험과 기술, 인력이 축적된 경북에 원전해체연구소, 원자력안전연구센터, 방사선융합기술원 등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 끝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선거기간 동안 현장을 돌아다녀 보니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선된 뒤에도 현장에서 직접 도민들을 만나 애로사항도 듣고 도정 계획을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취임한 지금도 이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도민들이 계신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 더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임하겠습니다. 좌우명 수처작주(隨處作主)처럼 시킨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주인처럼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도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단순한 지방관리로서의 도지사 아니라, 경북을 하나의 나라처럼 운영해서 새롭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어 도민의 삶을 바꾸고 자존심을 높이겠습니다. ‘도지사가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 도민이 감탄할 수 있을 정도로 한번 해 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이랜뉴스/케이랜TV를 만듭니다.


전체 최신뉴스

주요뉴스

1/3

핫 클릭

시선집중

1/3

국회/정당

1/3

지방의회

1/3

이슈&이슈

1/3

행복나눔

1/3

실시간 뉴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