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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 안 끝났는데… “택시 도착 했어요”

전주시의회 이남숙 의원,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운영 개선 촉구

작성일 : 2019-07-24 17:18 작성자 : 김경모 (klan@daum.net)

 

전북 전주시가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 중인 특별교통수단을 두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남숙 시의원(동서·서서학, 평화1·2동)은 5분 발언을 통해 ‘이지콜 예약시간 준수’와 ‘셔틀버스 이용대상 규정 확립’을 주장했다.

 

<이남숙 전주시의원>

 

이 의원은 먼저 “이지콜 택시가 예약한 시간보다 30~40분이나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예약시간에 맞춰 운행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지콜 이용자 노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소가 바로 병원으로, “밑에 택시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마음 편히 재활치료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운행일지를 근거로 들며,  “총288건 운행 중 26%인 76건이 예약시간 보다 20분 이상 일찍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례 탓에 배차간격이 최대치 35대보다 13대나 많이 운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65세 국민기초 수급대상자가 관련 조례상 셔틀버스 이용대상이 아님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규정을 명확히 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존 4,5,6급 장애인분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도 수급자가 교통약자라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교통수단 이외 일반택시 등을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측은 우선 이지콜 운행에 관해서는 “배려를 한다는 것이 오히려 과잉 친절이 된 것 같다”면서 “기사들에게 안내에 대한 교육을 다시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도착했다’는 안내가 ‘지금 당장 나오라’는 의미가 아닌데 이를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10분 정도는 먼저 도착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 더 일찍 와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이지콜 기사들은 “중간에서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일찍 와달라는 요청에 급하게 가도 왜 늦게 왔느냐 핀잔을 듣거나 때로는 거꾸로 기사가 30~40분을 기다리는 상황도 생긴다는 것이다.

 

예약시간에 맞춰가도 “금방 나간다”하고선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나와서 콜센터에 연락하면 “좀 더 기다려보라”고 하는 것이 계속 반복되며 점심때를 놓치기도 일쑤라는 것.

 

기사들은 “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받는 시간이 예약한 그 시간대로 딱딱 끝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나”며 “이용하시는 분들이나 우리 기사들 모두 앞뒤로 어느 정도 시간은 서로서로 양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설관리공단 측은 셔틀버스 이용대상에 대해서는 “조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이 맞지만,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조례 상 교통약자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시가 포용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실무자 입장에서 괜찮은 시책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수급자 수는 실제 이용자 비중으로 봤을 때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시민들이 이 부분은 조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울러, “일반택시를 특별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안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개인택시조합과 협의를 통해 예산 범위 내에서 요금 일부를 지원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 및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교통약자 특별 운송사업을 시행중으로, 교통약자 주 거주지역과 복지시설 및 종합병원 등을 주요노선으로 순환하는 셔틀버스 3대와 전주시내를 비롯해 전북도내를 운행하는 콜택시 42대, 도외 지역 등 전국을 운행하는 콜택시 3대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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