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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만 되면… 확성기·현수막 공해 ‘몸살 ’

31일, 유세차량 소음신고 등 불편사례 잇달아…

작성일 : 2018-06-01 15:51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선거철이 되자 어김없이 건물과 도로가 유세차량 등에서 뿜어내는 선거송과 각종 현수막 등으로 뒤덮이고 있다.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인 지난 31일, 인천지역에서 40여 건, 전북지역에서도 30여 건 등 전국 각지에서 소음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선거차량의 교통 방해, 현수막 관련 신고 등을 합치면 선거관련 신고 건수는 배로 늘어난다.

 

유세차량과 현수막 등이 후보를 알리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이를 소음·시각 공해로 느끼는 시민들도 많다는 뜻이다.

 

제20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2016년 4월 당시 경찰이 집계한 전국 유세 소음 관련 신고만 하루 평균 535건에 달했다. 이번 전국지방선거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할 지 알 수 없다.

 

이 같은 일이 선거 때 만 되면 반복되는 탓에 피로도를 느끼는 시민들이 많다고 판단한 일부 후보들은 확성기나 유세차량을 동원하지 않고 자전거와 판넬 만을 이용한 유세를 펼치기도 한다. 이른바 ‘조용한 선거운동’이다.

 

특히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부터 현수막 설치장소 제한도 사라지고 설치가능 개수도 이전 선거보다 2배까지 늘었다. 때문에 후보들은 앞 다퉈 더 크고 더 많은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을 동원해 로고송이나 율동을 펼치거나 후보 사진 일색인 현수막을 도배하는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된다.

 

토론 등을 통한 공약 제시와 검증은 뒤로 한채 일단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보자는 식의 소위 ‘이미지’ 선거전은 결국 깜깜이 선거로 이어져 우리 정치 발전을 정체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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