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28일 군산을 선거구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이날 김의겸 전 대변인 군산지역 지지자들은 검증위가 열릴 민주당사 앞에서 총선출마 확정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탠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28일 오후 회의를 열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출마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검증위는 서울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고 있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모든 소명자료를 넘겨 받아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계속심사’ 대상에 올라 군산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고 조사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로인해 군산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이 다시 미뤄졌다”면서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뜻을 지역구인 군산시민들에게 SNS를 통해 알렸다.

하지만 어렵게 검증위 통과가 기대됐던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 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받고 있어 또 하나의 암벽을 만났다.

지난 23일 5선에 도전하고 있는 같은 당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 원미구을)이 국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논란을 빚고 있는 김 전 대변인을 상대로 “당에 덜 누를 끼치는 쪽으로 결단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며 후보자 사퇴 분위기를 몰아가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론에서 거론하고 있어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표현도 썼다.

설상가상으로 '지역구 세습'  논란을 빚었던 문희상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지난 23일 총선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김의겸 전 대변인과 군산지역의 지지자들은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서 28일 검증위 결과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페이스북 통해 지지자들 서울 상경 움직임, 28일 오후 민주당사 앞 모일 듯

이에 김 전 대변인 지지자들은 ‘김의겸을 지지하는 군산시민’ 이름으로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설날인 25일 “민주당사에 모여 김의겸 전 대변인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 지지자들은 또 “민주당이 오판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다”면서 김 전 대변인의 군산선거구 출마 쪽으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 20일 흑석동 부동산 매매 차익금에 대한 기부내역 등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서 자료를 넘겨받아 현장조사 소위원회 회부해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같은 움직임에도 아랑곳않고 군산시외버스 터미널과 전통시장을 돌면서 ‘민생경청’을 이어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군산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한겨레신문에서 사회부장과 논설위원, 정치·사회 에딕터, 편집국 선임기자를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으나 지난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9구역내 상가주택 매입이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으면서 지난해 3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김의겸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12월 19일 전북 군산과 전주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무너진 군산 경제를 일으켜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혁신을 이뤄 군산을 살리겠다”면서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