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위원장, 김성주·이원택 의원 대결 구도
작성일 : 2020-08-03 13:55 작성자 : 김양근 (klan@daum.net)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전북 원팀’을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이 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 10석 가운데 9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은 중앙 정치에서 원팀 정신을 발휘, 전북몫 챙기기와 전북 정치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해 왔다.
최근 민주당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 같은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물밑 대화를 통해 재선의 이상직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상직 의원이 도당위원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도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합의 추대냐, 경선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자는 측과 경선을 통해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 재선의 김성주 의원과 초선의 이원택 의원이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전북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리더십을 갖춘 중진 부재의 전북 정치권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선거의 특성상 전북 정치권이 이번 도당위원장이라는 감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원팀’ 복원보다는 갈등의 앙금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성주 의원은 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성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도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어 “전북의 리더십을 새롭고 강하게 세워야 한다”며 전북에는 집념과 뚝심의 정치를 해온 자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도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정치에 새바람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도당이 당직자 중심의 당이 아닌 당원이 주인인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정책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는 두 의원이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침에 따라 5일부터 8일까지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등을 대상으로 ARS로 진행된다. 결과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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