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대도시 농축협 신용사업 비중 76.2%, 손쉬운 신용사업에 매몰”
작성일 : 2018-10-16 16:38 작성자 : 박용주 (yzzpark@daum.net)
농협이 지난 2012년 사업개편 이후 지역 농․축협 신용사업 대비 경제사업 비중이 늘지 않고, 도시지역 농․축협은 오히려 신용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농협 사업개편은 농협이 신용사업에 치중해 농산물 유통 등 경제 사업에 소홀하다는 비판에서 출발했다. 이에 당초 계획보다 5년이나 앞당겨 2012년 신경분리 이후, 농협중앙회는 2015년 2월말에는 중앙회 판매 ․ 유통 사업을, 작년 1월엔 나머지 경제 사업을 각각 경제지주로 이관시켰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만 보면 경제지주 분리로 경제사업 자립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놓고는 있지만, 지역 농․축협의 신용사업 치중은 여전하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지역 농축협 신용사업 및 경제사업 비중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 7대 특․광역시 농․축협의 신용사업 비중은 76.2%에 달했다. 반면, 경제 사업 비중은 23.8%에 불과했다.
경기, 강원을 비롯한 나머지 9개 도의 경우 신용 사업 61.3%, 경제 사업 38.7%의 비중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신용사업에 치중된 현상은 마찬가지였다.
농협의 신용사업 비중은 광주광역시가 92.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구 90.2%, 부산 89.2%, 인천 86.2%, 대전 82.1%, 울산 78.9% 순이었고, 서울의 경우 60.1%로 특 광역시 중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도 지역에서는 경기도가 73.8%로 가장 높았고, 경남(63.2%), 충북(60.6%), 전북(6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경제 사업비중이 54.8%로 신용사업비중보다 높았다.
더 큰 문제는 도시지역의 신용사업 비중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 지역의 경우 5년 전인 2013년 61%에서 61.3%로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특 ․ 광역시 농축협의 신용 비중은 72.7%에서 76.2%로 커졌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이 손쉽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신용사업에만 치중해 정작 농협의 존재이유를 망각해 가는 것은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경제사업 비중을 높여갈 전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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