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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커녕 정보화와 거리 먼 정보화마을

문 닫거나 운영하는 곳은 흐지부지

작성일 : 2018-06-12 17:38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남포들녘정보화마을>

 

정보에 소외된 주민들의 정보생활화를 유도와 수익 창출을 유도,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키 위한 ‘정보화마을’ 사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정보화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정보에 소외된 지역에 교육은 물론 전자 상거래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주민의 정보 생활을 이끌고,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키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에서는 정보콘텐츠 구축, 정보이용환경 조성, 운영 사무장 인건비 지원 등을 위해 정보화마을마다 사업비 2억여원(도비, 시비 등)을 지원, 운영해오고 있다.

 

<수록정보화마을>

 

그러나 완주 봉서골, 전주 학전마을, 임실 치즈마을 등 일부 정보화마을을 제외하고 당초 취지와 달리 흐지부지된 상태이다.

 

김제시에서는 지난 2003년 장신농원, 신교농원, 예촌농원을 하나의 권역으로 한 황토마을을 시작으로 2004년 외갓집마을(사방마을, 서둔마을), 2005년 남포들녘마을(남포 1구에서 5구, 이범산 마을), 2007년 수록마을(중상마을)이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김제시 수록골정보화마을의 경우, 마을기업을 하나로 묶어 정보화마을 사무장이 마을기업까지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주민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은 마을 사무장의 임의 결정에 따라 한 달에 겨우 2~3차례 실시되는 게 고작이다.

 

 

<수록골정보화마을>

 

수록골과 남포들녘 정보화마을 관계자는 “이곳 주민들 대부분이 평균 나이가 70세인 고령자들로 교육 습득력이 떨어진다”며 “올해 2월에 이곳에 왔는데 지금까지 판매로 수익을 얻은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등록상 이 마을에 등록되어 있지만 시내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 상당수 있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적다”고 덧붙였다.

 

<황토정보화마을>

 

김제시에 따르면 남포들녘정보화마을은 363명, 수록골정보화마을은 73명, 외갓집정보화마을은 250명, 황토정보화마을은 300명이 살고 있다.

 

또 2017년의 수익은 남포들녘정보화마을 1억200만원, 수록골정보화마을 3000만원, 외갓집정보화마을 1억300만원, 황토정보화마을 8900만원이다.

 

외갓집정보화마을 관계자는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의 경우 지자체에서 70%를 지원하고 주민이 30%를 부담하고 있다”며 “이 시설은 마을 소유로 현황 정보 등을 제공할 의무가 없고 사진을 찍어서도 안된다”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또 “이전에 이상한 보도가 나가 많은 피해를 입어 우리는 협회의 매뉴얼대로 인터뷰를 거절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황토마을기업>

 

그러나 김제시와 전북도, 행안부는 매년 6889만원(시비 45014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매년 운영평가를 거쳐 매출실적 등 운영이 미흡한 정보화마을의 경우엔 보조금이 적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중앙정보화마을협회 관계자는 “정보화마을을 운영하면서 마을기업 일로 정보화센터 문을 닫고 출장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자세히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건비를 받는 관리자의 경우 업무시간 내에 그 업무만 실행하도록 되어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 알아보고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수록골정보화마을>

 

한편, 김제시와 달리 남원시의 경우엔 구름다리 박꽃마을, 동하마을, 용전마을 3곳의 정보화마을을 운영해왔지만 주민들의 협조와 수익이 없어 올해 초 지정해제를 요청해 운영을 멈췄다.

 

이전 동하정보화마을 관계자는 “당초 이사업은 정보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시행한 계몽취지의 사업으로 초기에는 매우 호응도가 좋았다”며 “어느 순간 정부가 투자를 했으니 수익을 내라고 하면서 점점 힘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생산물을 판다는 것은 특수 소득 작물 이외에는 마을마다 같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당연히 소득으로 이어질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이 마을에는 그 흔한 PC방도 없어 몇 안 되는 아이들이 PC 등을 이용했었는데 문을 닫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제시 수록골정보화마을 관련 정정보도문

본보 지난 6월 12일자 케이랜전북 면 '수익은커녕 정보화와 거리 먼 정보화마을' 제목의 기사 중 "수록골정보화마을의 경우, 마을기업을 하나로 묶어 정보화마을 사무장이 마을기업까지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수록골마을은 현재 마을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정보화마을 사무장이 마을기업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 마을기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은 것이며, 정보화 교육은 사무장의 임의결정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기에 정정합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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