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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산단 미분양용지매입 떠안은 지자체 ‘속앓이’

김제시, 들자니 예산부담·놓자니 이자부담

작성일 : 2018-11-30 17:04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지평선산업단지의 미분양용지를 전북 김제시가 취득하겠다고 나서자 재정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지평선산업단지는 김제시, 전북개발공사, (주)한양, (주)옥성건설, (유)플러스건설 등이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지앤아이㈜를 설립, 사업비 3025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백산면 일원에 298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김제시는 지난 2010년 8월 지앤아이(주)가 ㈜한국투자증권에게 빌린 1000억원을 채무보증약정하고 지난 2012년 12월에는 공사대금 600억원 등을 빌리면서 ‘미분양용지매입확약’으로 대출방식을 변경, 김제시가 미분양 용지에 대한 매입을 떠안았다.

 

 

이로 인해 지평선산단 1600억원 대출금과 관련해 2010년 58억원의 이자를 지급한데 이어 2011년, 67억원, 2012년 46억원, 2013년 69억원, 2014년 64억원, 2015년 36억원, 2016년 29억원, 2017년 11억1400만원, 2018년 18억2000만원 등 해마다 막대한 이자를 지급해 오고 있었다.

 

현재 지평선산업단지는 현재 78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맺었고 50개 기업이 가동 중이며 건축 준비를 하는 기업이 28개로 총 80.4%의 분양률을 보인다.

 

 

 

그러나 높은 분양률에도 불구하고 상환날짜가 다가오자 한국투자증권과 맺은 ‘미분양용지매입확약’에 따라 김제시는 490억원을 들여 미분양용지 19.6%를 매입해야한다.

 

이와 관련 고미정 김제시의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지평선산업단지 미분양용지 취득을 위한 예산이 편성될 경우 김제시 재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사업초기부터 대안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한 후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미분양용지매입확약’ 조건으로 분양받았기 때문에 시에서 부지를 매입해 분양하게 되면 세입이 김제시로 들어오게 돼 예산 낭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매년 연 3.3%에서 4%가량의 이자를 지급해오고 있어 미분양용지를 매입해 시에서 부지를 분양하는 것이 오히려 재정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며 “현재 남아있는 산단 부지는 오는 2020년까지는 모두 분양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고에 135억원 정도가 있어 나머지 355억원의 예산이 있으면 ‘미분양용지매입확약’을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했던 상황은 없도록 산단분양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지평선산업단지에 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며, 산단 인근에 공동주택단지 등을 조성 중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김제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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