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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혁신밸리 부지선정 놓고 ‘갈등’

주민들 “부용저수지 보존을”vs지자체“돈없어 어렵다”

작성일 : 2018-11-24 07:06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정부가 청년농업인 양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팜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전북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이 부지선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스마트팜 부지로 선정된 부용저수지에 멸종위기 식물인 독미나리와 가시연꽃 자생으로 저수지 보존을 주장하는 반면 전북도와 김제시는 부지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초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과 교육, 연구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혁신밸리’을 4곳 조성, 고령화된 농촌현실을 극복하고 청년농업인을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전북 김제시와 경북 상주시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김제시는 사업비 640억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백구면 부용저수지 일대 18.9ha 부지에 핵심사업인 스파트팜 청년창업 실습농장조성, 임대 스마트팜 조성, 실증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부용저수지 대책위’를 구성, 군산 백석제에 이어 두 번째 자생서식지로 발견된 물고사리 군락지를 보호해야 한다며 부지선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최영심 전북도의원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부용저수지를 메워서 스마트팜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현재 폐교가 된 벽성대학부지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껏 스마트팜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은 기술력 부족이 아닌 자본이 없어서이며, 스마트팜 조성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농민들은 판로를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북도와 김제시는 내달 중순까지 기본계획을 제출해야하며 현재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태라 부지 재선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것과 같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스마트팜을 조성할 20ha 정도의 부지는 지자체가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 김제시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활용한 것이다”며 “벽성대학의 경우는 부지 공시지가가 30억원, 과세기준 건물매입비가 70억원 총 1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용저수지는 지난 1991년 이미 용도가 폐지됐고 60~70%는 자연 육상화됐다”며 “멸종위기 물고사리 군락의 경우는 부용저수지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매입을 계획한 인근 부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곳을 학습장으로 보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작물 생산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혁신밸리는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다”며 “단 임대 스마트팜에서 재배된 작물은 판매가 되겠지만 경영인에 따라 재배되는 작물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되며 판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10~15% 수준에 불과한 김제시가 다시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다”며 “현재 생태조사용역을 추진 중이며 전문가에 따르면 물고사리와 독미나리, 가시연꽃 등이 발견된 것은 부용저수지가 담수 기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고사리의 경우는 이식되면 죽지만 독미나리는 이식이 가능한 상태이다”며 “일부 주민들 요구대로 부용저수지를 복원하면 멸종위기 식물은 살아남지 못하며, 방법을 새만금환경청과 협의해 찾아볼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조성되면 전국에서 모집되는 50명의 청년교육생들로 인해 상권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정주여건, 문화시설 등 여러 방면으로 이곳을 활성화 시키고자 계획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 아울러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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