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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기울고 벽 갈라지고… 안전 위협하는 펌프장

전북 순창 우수저류시설 공사장 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작성일 : 2019-08-12 17:50 작성자 : 김경모 (klan@daum.net)

 

전북 순창군의 한 펌프시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이 집 담장이 기울고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를 호소하며 당국에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사장 주변에 살고 있는 A씨는 “배수펌프시설 공사가 시작된 이후 담장이 공사현장 쪽으로 심하게 기울기 시작했다”며 “지금 임시방편으로 나무를 괴어놓은 것을 보면 위태롭기 그지없는 상태”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집 앞 콘크리트 포장에도 균열이 생겨서 대문 사이가 문을 잠글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면서 “지하 굴착시 지하수나 굴착 면의 흙이 현장 쪽으로 쏠리며 발생한 침하탓 아니겠나”고 원인을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벽이 갈라지고 타일이 깨지고 갈라져 날카로운 파편들이 천정에서 쏟아져 내렸다”며 “언제 또 이 같은 현상이 재발할지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A씨는 이어 “아이들이 호기심에 가까이 갔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느냐”며 허술한 안전관리를 꼬집기도 했다. 배수펌프시설을 둘러친 펜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을뿐더러 현장 어디에도 공사안내판이나 주의표지를 찾아볼 수 없다.

 

해당 시설은 순창군이 남계리 일원의 상습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우수저류시설의 일부로, 옥천초등학교 앞 메인 공사부지에서 약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배수펌프장이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되었던 ‘남계2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는 지난겨울 이후 수개월째 공사가 멈춰있는 상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공업체가 부도가 나서 중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순창군 측은 “담벼락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공사가 진행되면서 충분히 금이 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도“집 내부까지 그런 상황인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또한 “최초 시공사가 부도가 난 것은 맞지만 현재 공사가 멈춘 것은 폭염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원도급사가 공사포기각서를 제출해 잔여분을 별도로 발주한 상태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지만 더운 날씨 탓에 잠시 중지된 공사는 재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도로포장부분과 담벼락 등 외부에 금이 가는 등에 대한 문제는 인지를 하고 있었다”면서 “집 내부 타일이 갈라졌다고 하는 부분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현장을 점검해보고 설계변경 등을 검토해 시공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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