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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풍교-동부대로 병목구간 통행차량들 ‘속 터져’

주민 수년째 도로 확장 요구… 행정은 ‘예산 탓’ 되풀이

작성일 : 2019-06-07 17:50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전북 전주시 외곽과 시내를 잇는 가리내로. 전주천교에서 금암광장 사거리까지 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로, 통행량이 늘어나며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자 도로확장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당국은 예산 확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송천동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한양아파트 옆 천변로에서 마주오던 차와 스치며 백미러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상대 운전자와 쌍방과실로 합의하고 각자 수리하는 것으로 처리했지만, 마음까지 쉽게 수습되지는 않았다.

 

그는 “언제까지 좁은 도로 때문에 이런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하냐”며 “하루빨리 도로를 넓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도로는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해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서신지구 등 주거 밀집지역과 익산, 삼례지역 출퇴근 차량들로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4차선이던 도로가 와룡로와 겹쳐지는 삼거리에서 아무런 표지나 신호등도 없이 갑자기 한 개 차선으로 좁아지기 때문이다.

 

차량 양방향 통행이 겨우겨우 가능한 좁은 도로인 탓에 건설기계나 경운기이라도 앞에 서행하게 되면 뒤 차량들은 상당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다. 출퇴근 시간에 분뇨운반차량도 자주 목격된다.

 

인후동에 살고 있는 B씨는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는 차선이 좁아지기 시작하는 예은교회 앞을 지날 때마다 매번 위협을 느낀다. B씨는 “좌우 양쪽으로 가로수가 즐비하고 폭이 좁은데다 도로가 굽은 형태다보니 매번 위험함을 느낀다”며 “일요일은 예배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매일 이 길을 따라 출퇴근을 한다는 C씨는 “버스나 대형차량이 올 때면 후진으로 차를 비켜줘야 하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난다”며 “비나 눈이라도 내리는 날에는 특히 더 사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송천1․2동)은 “도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신호등이 없어 빨리 가는 것이 천변도로의 장점인데 날이 갈수록 교통정체가 심해지니 민원이 빗발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로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 계속 집행부를 설득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간을 관할하고 있는 덕진구 측은 토지보상을 비롯해 설계 및 공사추진에 150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덕진구에 따르면 토지보상과 사업예산 확보 후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공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관내 미개설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특히 천변로와 동부대로를 연결하는 부분에서 난공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 도로가 직각으로 부딪히는 구조상 동부대로에서 송천동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우회전을 하기 위한 감속차로가 필요한 탓이다. 헌데 결합 부분이 교량이기 때문에 감속차로 만큼의 교량을 덧붙이는 공사까지 더해져야 한다.

 

이 때문에 구 관계자는 “설계할 때 상당히 애를 먹지 않을까싶다”면서 “공사비도 자연히 추가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예산확보에 따라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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