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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예정부지에 화물차차고지…한치 앞도 못 보는 행정

차고지 부지 1000여평 도로로 편입, 예산낭비 초래

작성일 : 2018-12-05 17:19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전북 정읍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가 시작됐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인 화물차 공영차고지 부지가 도로부지에 포함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국도대체우회도로(농소­하모)는 지난 2009년 3월 익산국토관리청이 도시계획시설로 최초 결정고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읍시는 이곳에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했다.

 

 

당초 익산국토관리청이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계획만 세워놓고 사업이 진행되지 않자 정읍시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해 시가지 교통안전환경 조성과 운수종사자들 복지에 기여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사업비 53억원(지특비 35억원, 시비 18억원)을 들여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하모동 607번지 2만9421㎡면적에 118면의 화물차고지, 60면의 승용차차고지를 갖췄다.

 

 

국도대체우회도로(농소­하모)의 경우 익산국토관리청이 사업비 402억400만원(시설 315억5700만원, 보상비 86억4700만원)을 들여 올해 4월부터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우회도로는 하모에서 농소까지 설계속도 80km/hr의 길이 2.23km, 폭 19.5m의 4차로로 건설되며, 편도 1차선을 편도 2차선으로 늘리고 화물차 공영주차장에서 나오는 별도의 화물차 진입도로를 조성될 계획이다.

 

대체우회도로가 들어서면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1000여평이 도로로 편입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정읍시가 익산국토관리청의 국도대체우회도로 계획이 있었음에도 현 위치를 차고지 부지로 선정하면서 빚어졌다.

 

 

이와 관련 이상길 정읍시의원은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개설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대에도 이곳을 부지로 선정했다”며 “차고지가 도로부지로 편입되는 상황에 놓여 수십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처지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의 위치로 화물차고지가 들어오면서 진출입로 확보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천변로 하모교 쪽 우회도로 방향에서 교통 혼잡이 우려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설계당시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점이지만 연지동 고속도로 IC 등을 고려해 설정한 장소라는 입장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할 당시 익산국토관리청의 계획선은 있지만 확정이 안 된 상태라 그렇게 설계했던 것 같다”며 “차고지의 출입로를 변경하면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방향은 그대로 놔두고 도로로 편입된 부지만큼 출입구가 뒤로 밀리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차고지와 인접한 하모동 16-1일원 3800㎡ 정도가 시유지로 이곳 부지 등을 이용해 편입된 부지만큼 대체 부지를 조성하겠다”며 “현재 정기권등록기준 110대 정도가 꾸준히 이용하고 있고, 공영차고지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주민들의 피해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전로타리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정읍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도로가 개통되면 서남권이 합류되는 주천삼거리까지 연결돼 교통의 편리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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