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설 list 케이랜 전북 list

군산-서천 동백대교, 개통 앞두고 주민들은 벌써부터 ‘불안’

주민 “진동·소음 걱정”, 군산시의회도 대책 촉구

작성일 : 2018-11-27 17:41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잇는 동백대교가 개통을 한 달 앞둔 가운데, 교통량 증가에 따른 우려와 함께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공사 기간 내내 소음과 먼지를 감내해왔다”며 “대교가 개통되면 다리 위, 아래로 차량 통행량이 늘어날 텐데 밤낮 구분 없는 대형 트럭들의 통행을 어떻게 참아내야 할지 눈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백대교 건설로 인해 주변 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대교 밑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고통”이라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부모님을 찾을 때마다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는 B씨는 “일부 주민들은 보상을 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주할 수 있었지만 보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은 대교 건설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새벽에도 대형차량들이 다니는 통에 몇 년째 잠들기 어려워 하고 계신다”며 “이곳에 살고 있는 다른 주민들 또한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큰 대형트럭이 다닐 때마다 한 번씩 건물이 흔들린다”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화물차들이 다닐지 두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동백대교 개통으로 인한 물류비 절감과 경제적 효과 등도 좋지만 부디 남아있는 주민들의 고충도 알아달라”고 읍소했다.

 

동백대교 초입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손님이 줄어든 것이 손해라면 손해”라며 “우리야 동네 사람들 상대하는 장사인데 다들 이사가버려서 이제 별 볼일 없지”라고 말했다.

 

C씨에 따르면 이 일대는 일반 주민들과 횟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던 횟집 단지로, 상당수가 인근 비응도로 옮겨 갔다고 한다.

 

건너편에서 20년 넘게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D씨는 “손님이 끊긴지 오래”라며 “다들 들어왔다가 시끄럽다며 다시 나가버리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곳도 보상 지역에 해당 되지 않았다. D씨에 의하면 이번 달 이곳에서 묵은 손님은 단 한 명. 그마저도 공사 관계자였다.

 

D씨는 “나라에서 한다는 데로 해야지 뭐 어쩌겠나 공사 소음, 먼지부터 차량 소음이고 진동이고 다 참는 수밖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을 팔고 싶어도 누가 여기를 들어오려 하겠나”고 푸념했다.

 

 

군산시의회에서는 교통량 증가에 따른 대책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배형원 의원은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긍정적 측면이 물론 많지만 몇 가지 문제가 예상된다”며 관련 기관들에 사전 협의 등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우선 “시내 구간과 대학로, 월명로 등 원도심을 경유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폭주할 것”이라며 “노인과 장애인, 아동 등의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4시간 교통량이 빈번하여 소음과 지반침하, 흔들림, 안면방해, 비산먼지 등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군산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군산경찰서, 서천군, 서천경찰서, 교통전문가, 도시계획전문가 등이 하루빨리 모여서 이와 같이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지방교통관리청 측은 보상에 대한 문제 제기에 “원칙적으로 도로 건설을 하면서 해당 구역이 편입 되어야 보상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도로 주변 집을 모두 없애고 전부 보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다만 기존 생활여건에 비해 현저하게 안 좋아지거나 이주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활용 용도가 있는 경우 등에는 일부 간접보상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음에 대한 지적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소음 기준치를 넘은 곳이 없다”며 “개통 이후에라도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방음벽 설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 또한 일축했다.

 

익산지방교통관리청 관계자는 “교통량이 느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줄어들 뿐”이라며 “하구둑을 돌아서 국가산업단지 방향으로 연안도로를 다니던 차들이 서천 지역에서 바로 넘어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교통관리청에 따르면 동백대교 개통으로 20~30분, 10km 시간과 거리가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교통관리청 관계자는 “동백대교 개통으로 지역 물류비 절감을 비롯해 군산과 서천이 물리적으로 가까워지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침체된 군산 경제가 대교를 통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교통량 증가에 대한 군산시의 입장도 익산지방교통관리청과 비슷한 맥락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예측 치에 따르면 대형버스 등은 늘어날 수 있지만 화물차 통행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안도로나 새만금 쪽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대부분 동백대교 노선으로 빠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대학로 등 시내 교통량 증가 예상부분에 대해서는 주·정차 단속을 비롯해 신호 연동 등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한 계획을 짜놨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천군과 연계해 버스 노선 조정도 협의가 된 상태”라며 “차량 속도저감을 위해 과속카메라등도 설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군산시 해망동과 충남 서천군 장항읍을 잇는 1,93km 길이(총 연장 3.185km)의 동백대교는 총 2380억 원이 투입된 대형 SOC사업으로, 애초 2013년으로 예정된 개통이 수차례 미뤄진 바 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이랜뉴스/케이랜TV를 만듭니다.


전체 최신뉴스

시청하기On Air 편성표

팟 캐스트

1/3

핫 클릭

시선집중

1/3

중앙행정

1/3

인물

1/3

이슈&이슈

1/3

행복나눔

1/3

포토/영상

1/3

오늘의 날씨

  • 12.16 일

    강원도

    /

    5℃

    흐림

  • 12.16 일

    경기도

    -6°/0

    -1℃

    흐림

  • 12.16 일

    경상남도

    /

    5℃

    흐림

  • 12.16 일

    경상북도

    -3°/

    4℃

    흐림

  • 12.16 일

    광주광역시

    -2°/

    6℃

    흐림

  • 12.16 일

    대구광역시

    -4°/

    3℃

    흐림

  • 12.16 일

    대전광역시

    -4°/

    4℃

    흐림

  • 12.16 일

    부산광역시

    -1°/

    4℃

  • 12.16 일

    서울특별시

    -2°/

    3℃

    흐림

  • 12.16 일

    세종특별자치시

    -6°/

    4℃

    흐림

  • 12.16 일

    울산광역시

    -2°/

    5℃

  • 12.16 일

    인천광역시

    -3°/

    3℃

    흐림

  • 12.16 일

    전라남도

    0/

    7℃

    흐림

  • 12.16 일

    전라북도

    -2°/

    5℃

    흐림

  • 12.16 일

    제주특별자치도

    /11°

    11℃

  • 12.16 일

    충청남도

    -7°/

    3℃

    흐림

  • 12.16 일

    충청북도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