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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수 반토막, 취준생 취업문턱 넘기는 ‘하늘의 별따기’

기업들 채용인원 대폭 감축... 취준생들 고통 속 하루 보내

작성일 : 2017-01-08 07:30 작성자 : 유희광 (linenus@klan.kr)

 

 

대한민국의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이 기업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절벽 상황에 직면하면서 2017년 한 해도 또다시 무모한 스펙 쌓기 전쟁을 치르게 됐다.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6%내외로 내다보고 있는데다, 경제 성장률 1%당 늘어나는 일자리가 2012년 19만 명에서 2017년 10만 명으로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민국의 고용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7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17년 취업자 증가폭은 16년 29만 명보다 3만 명 줄어든 26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용률은 지난해 66%보다 0.5% 나아진 66.5%이고, 실업률은 지난해 3.8%보다 0.1% 소폭 상승한 3.9%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각 기업들은 채용인원 수를 대폭 줄이고 있는데다 매년 증가하는 구직자들로 취업의 벽을 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취준생들은 밤낮으로 학원가를 맴돌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다가서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수많은 취준생 속에서의 경쟁에서 이겨 취업의 문을 열기란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또 너나할 것 없이 토익, 토플, 오픽 등의 점수 올리기에 목숨을 걸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기재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수년간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을 경험하기 일쑤이고, 이를 비관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상황도 일어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여전히 기업들은 고학력 고스펙을 지향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기업이 사람을 뽑는 건지 사람을 가장한 신을 뽑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년 째 노량진 학원가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J씨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매년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자신을 보면 가끔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며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이 지옥 같은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이러했다면 애초에 서울에 올라와서 이런 고생을 시작도 안했을 것이다”며 “몇 년간 했던 고생을 생각하면 억울해서라도 다른 일을 다시 도전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비관했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취준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으로 매일 밤을 지새우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앵무새처럼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말만 매년 반복하고 있지만 항상 제자리걸음이고, 기업에서는 학력을 보지 않고 실무 위주로 직원을 선발한다고 말하면서 결국에는 고스펙으로 꾸며진 최고의 취준생을 선발하는 행태를 없애야 한다는 취준생들의 불만섞인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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