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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실내 수영장 애물단지

58억들여 준공2년 지나도 개방 못해

작성일 : 2016-10-06 16:53 작성자 : 김승균 (xanta@klan.kr)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된 한국석유공사의 실내 수영장이 완공 2년이 지나도록 개장도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총 사업비 57억8900만원을 들여 지난 2014년 10월 사옥 안에 지역주민 개방용 수영장을 건립했다. 

이 수영장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안에 길이 25m, 8 레인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완공 2년이 다 되도록 지역주민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겐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이처럼 수영장이 개장을 하지 못하는 것은 개장에 따른 적자 운영비를 놓고 한국석유공사 측과 관할 지자체인 울산시 중구청의 ‘삿바싸움’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자체에 수영장을 위탁 운영키로 했지만 울산시 중구청은 수탁 운영 조건으로 운영 적자액의 보전을 석유공사에 요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당초 수영장 건립 계획이 없었지만 중구청의 요청에 따라 설계변경까지 하면서 수영장을 건립하게 된 만큼 연간 운영비 적자 예상액 13억원을 중구청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울산시 중구청은 실내 수영장의 소유는 엄연히 석유공사에 있으므로 개방에 따른 운영비도 석유공사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두 기관의 운영비 부담을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 때문에 수영장이 완공 2년이 다 되도록 문 한번 열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눈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찬열 의원은 “사전에 충분한 검토 및 운영 시 손익을 철처히 따져 규모를 조정하거나 운영방법에 대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한 뒤, “일단 만들고 보자는 안이한 생각으로 무려 58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이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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