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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롯데아웃렛 입점놓고 또 충돌

상인반발로 8일 예정된 협의회 무산... 페이퍼코리아 노조,상인들과 몸싸움

작성일 : 2016-12-08 17:31 작성자 : 유희광 (linenus@naver.com)

 

전라북도 군산시의 롯데아웃렛 입점과 관련해 롯데쇼핑 측의 대규모 점포 등록 절차만을 남겨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군산시는 8일 상인과 롯데쇼핑 측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갖고 지역상생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회의가 무산됐다.

페이퍼코리아 노조원 50여 명은 이날 상인들이 회의장에 들어서려 하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상인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회의는 결국 열리지 못했다.

페이퍼코리아 노조는 상인들의 반발로 롯데아웃렛 입점이 늦어질 경우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며 반대하는 상인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고 나섰다.

군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쇼핑 측이 보완 내용을 제출하자 협의회 위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상인연합회에서 반발해 재수정을 요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페이퍼코리아 노조원들이 회의장을 찾아 회의진행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롯데쇼핑이 보완한 3건 중 아웃렛 내 한식과 중식식당 입점, 군산시 발전기금과 관련 2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를 벌였다.

복만태 군산시상인연합회 회장에 따르면 “앞서 롯데쇼핑이 제출한 협력제안서에 대한 수정·보완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롯데쇼핑 측이 보완서류를 제출했으나 3건 요구 중 2건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말했다.

보완 요구사항으로는 롯데아웃렛 내 마트 입점 불가, 로컬푸드 폐지방안을 비롯한 롯데아웃렛 내 한식과 중식 식당 입점 불가, 군산 롯데아울렛 연매출의 0.5%를 군산시 발전기금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식당 입점과 관련해서는 기존 롯데측이 제시한 것은 식당 6~7개 입점이였으나, 상인들 측은 식당은 4개정도만 입점 시키고, 상인들을 위해 한식과 중식은 제외시킴과 동시에 4개의 상점도 간편 먹거리인 패스트푸드점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발전기금과 관련해서는 상생협력을 위한 활성화 방안으로 군산대 및 우석대에 용역을 맡긴 결과 상권피해액은 466억 원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인들은 이를 롯데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컬푸드 폐지방안은 이견 없이 통과됐지만,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하자 상인들은 또 다시 반발했으며, 회의가 무산되면 롯데아웃렛 입점 지연으로 공장 이전에 난관을 겪는 페이퍼코리아 직원들이 맞서게 된 것이다.

페이퍼코리아 측은 “롯데아웃렛의 입점 지연으로 2018년까지 공장이전을 하지 못하게 되면 공장이 강제철거조치를 당함에 따라, 공장 이전을 서둘러 마무리 짓지 못하면 공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함과 동시에 직원들이 대량 실직위기에 놓였다”고 하소연했다.

군산시는 추후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이번 회의 무산과 관련해 군산시상인연합회와 페이퍼코리아 노조를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렇듯 상권보장을 외치는 상인들과 공장이전이 지연되면 실직을 우려해야하는 페이퍼코리아 직원들, 그리고 이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해내야 하는 군산시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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