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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집단 식중독... 비리 의혹도

보건소 "역학조사 중... 원인 규명 시간 걸릴 듯"

작성일 : 2020-06-26 12:31 작성자 : 신새아 ( klan@daum.net)

 

경기 안산시 소재의 한 유치원에서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집단 발병했다. 관련 검사자와 유증상자가 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안산 상록보건소는 "이번 집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식중독균 검사를 받은 인원은 295명이고,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은 49명"이라며 "이미 검사를 받은 원생 외에 가족 등이 각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전체 검사자가 다소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유증상자가 6명 증가한 것이다. 전체 검사자 중 147명은 음성이 나왔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로, 해당 증상이 나타나난 어린이 중 5명은 신장투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8명은 '햄버거병' 의심 증세는 없으나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세로 입원 중이다.

 

입원 치료 중인 이들은 안산 2개 병원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안양 등 9개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며, 집단 식중독의 정확한 원인이 판명되는 데에는 앞으로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원 중인 어린이들의 상태 및 감염 경로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정밀 조사 중이다"라며 "식중독균 감염 경로 등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발병 근원지인 해당 유치원에 대한 운영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유치원의 비리를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5살 아이를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으로 "주말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더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했다"고 폭로했다.

 

"이 유치원은 18년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총 8400만원, 2억900여만원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로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라고 청원인은 울분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지금 아이들은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다"며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며 호소했다.

 

관련해서 논란이 커지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식중독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아이들이 속히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지원청과 본청에서 치료비 등 후속 조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은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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