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마을마다 분리수거대 설치했으나 주민호응 부족
작성일 : 2019-06-17 16:25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전북 김제시가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자원순환 활성화에 나섰지만 주민호응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마을별 마을환경지킴이가 분리수거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분리수거는 여전히 환경미화원의 몫이 돼 미화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재활용 선별장관계자는 “환경을 위해서는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필요하지만 분리수거가 안돼 선별장에서 미화원들이 분리수거를 다시 하고 있어 매우 힘든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김제지역은 하루 64톤의 쓰레기가 발생되며, 하루 60여명의 인원과 연간 10억여원의 경비가 지출되고 있다.
김제시는 매립·소각되는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비 2억7000만원을 들여 560개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제작해 19개 읍·면·동에 설치키로 했다.
또 김제시는 지난 3월 마을별로 만65세 이상 노인 1명씩을 선발해 마을 분리수거대 등 환경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을환경지킴이를 선출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3월이면 완료했어야할 재활용 분리수거함 설치가 수거작업자 부족으로 설치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시는 먼저 설치된 재활용 분리수거함에서 선별장으로 가져온 재활용품들이 분리돼 있지 않고 뒤 섞여 있어 이를 해결하다보니 분리수거함 설치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지난 추경에 차량 2대와 인원 2명을 충원하고, 남아있는 3개동 1개 면지역의 분리수거함 설치를 지난 10일부터 시작했지만 미화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한꺼번에 19개 읍·면·동에서 설치하다보니 어려움이 있다. 현재 40여개가 남아있어 이번 주엔 모두 완료될 계획이다”며 “행정에서도 일도 민원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환경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지 않았을 때는 플라스틱 등을 소각하거나 쓰레기봉투에 분리하지 않고 모두 넣어 버렸다”며 “현재는 쓰레기양도 많이 줄었고, 농가 등에서 소각되는 것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서 주민들 호응이 부족해 찾아가는 환경교육과 홍보 등 주민들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주민들도 쓰레기봉투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종남마을주민 A씨는 “분리수거해 놓은 쓰레기 좀 가져가라고 해도 아직도 그대로 이다”며 “마을 안길이 좁아 큰 차로 오면 안 된다고 해도 계속 큰 차로오더니 결국 쓰레기만 쌓여 있다. 나보고 분리수거함을 큰 길로 옮기라는데 쓰레기라도 빨리 가져가야 옮긴다고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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