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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로 둔갑한 줄포상설시장, 정상화 먼길

지자체 연말까지 정비계획 불구 상권쇠락에 빈 점포 즐비

작성일 : 2018-12-11 17:01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줄포상설시장 내 빈 점포들이 수년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되는 바람에 시장상인들은 상권쇠락 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줄포상설시장은 처음 입점할 때만 부안군에 임대료를 납부, 이후엔 상인들끼리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거래가 반복될 때마다 권리금만 2~3배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점포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인들은 본전 생각에 점포를 정리하지 못하고 빈 점포로 유지하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 1995년 줄포면 5일장터 자리에 50㎡ 면적의 점포 30호가 모인 1층 건물을 건립했다.

 

이곳 줄포상설시장에 입점하는 상인들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 3~4만원의 관리비를 부안군에 지불하고 점포를 임대해 영업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점포 운영이 어렵게 되자 이곳에 입점한 점포 중 10곳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이중 3곳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더군다나 10곳은 지난해까지 모두 계약이 만료됐고, 특히 6곳은 지난 2006년 허가가 취소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비우지 않고 있으며 2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관리비조차 지불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상인 A씨는 “인근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 왔던 관광객들이 상설시장이라고 해서 이곳을 찾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수의 점포들이 문을 닫고 남아있는 점포들은 대부분이 음식점이라서 창피해 시장이 쉬는 날이라고 둘러댔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광버스를 이용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 빈 점포에 다양한 물건을 파는 점포가 입점해 줄포상설시장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빈 점포를 정리하길 바라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상인들이라 말도 못 꺼내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군에서 나서 정리해줬으면 좋겠고, 점포 임대 등도 투명하게 군에서 처리하면 이렇게 빈 점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빈 점포는 권리금 때문에 정리 못하고 있다”며 “처음 시작한 사람은 500만원의 보증금을 냈고 그 다음 사람은 500만원에 권리금을 합해서 인수, 그 후에 인수하는 사람은 500만원에 권리금에 권리금을 더해서 지불하게 되니, 처음 500만원이었던 금액이 3~4배가 됐고, 심지어 3000만원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은 올해 말까지 줄포상설시장 정상화를 위해 ‘부안군 시장사용 및 관리조례’에 따라 허가취소 점포와 사용허가 보류점포 10개소에 대해 입점점포 정리를 통보한 상태다.

 

부안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변상금 부가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차례 빈 점포 정리를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조치하지 못했지만 침체된 줄포상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점포정리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포상설시장이 침체된 이유는 상인회 회장이 연로해 상인회가 운영되지 않고 있어서다”며 “현 상인회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상인회를 정비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또 “군에서는 줄포상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비가림 시설을 정비했고, 내년에는 확보한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을 포함해 총 7억7700만원을 들여 노후화된 건물 등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줄포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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