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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비정규직 100% 전환 약속...1년 만에 ‘반토막↓’

작년 국정감사 5245명 100% 정규직 전환 공언, 최종 전환대상은 1917명

작성일 : 2018-10-08 10:18 작성자 : 박용주 (yzzpark@daum.net)

 

농협중앙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약속한 비정규직 100% 정규직 전환이 공염불이 될 공산이 커졌다.

 

농협은 지난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비정규직 100% 정규직 전환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농협이 추진 중인 정규직 전환 인원은 작년에 약속한 인원 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문재인 정부 일자리 대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직무분석 결과 법인별 전환대상 인원’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검토대상 인원 4728명 중 1917명(40.5%)에 대해서만 정규직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규직 전환대상 인원 5245명을 100% 전환할 계획으로, 비정규직 직무분석과 현장실사 후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대한 빨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현실은 당초 5,245명을 대상으로 한다던 정규직 검토대상은 4728명으로 517명이나 줄었고, 그중에서도 정규직 전환대상 인원은 1917명으로 63.4% 급감했다.

 

농협 34개 계열사별 정규직 전환대상 인원도 천차만별로 변동됐다. 계획 대비 가장 많은 인원수 변동이 있었던 상위 5곳은 농협물류가 71명에서 5명으로 93%나 감소했다. 뒤를 이어 중앙회가 322명에서 53명으로 83.5%, 농협은행이 519명에서 130명으로 75%, 목우촌이 94명에서 27명으로 71.3%, 하나로유통이 1,620명에서 483명으로 70.2%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계열사 중 3곳은 아직까지도 정규직 전환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정규직 전환인원 변동사유로 범 농협 34개 계열사 중 전문직, 산전후대체직 등을 제외한 전환대상 2년 계약직 5245명을 대상으로 직무분석·현장실사·정부 민간부문 가이드라인 등을 감안해 단계적 추진을 검토했으나, 법인별 자체적으로 직무분석·조직내부 수용성·채용절차의 정당성 등을 검토한 결과 불가피하게 약 1917명으로 전환규모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농협의 해명에도 작년 5월 농협중앙회, 경제, 금융, 농축협, 노조 등이 참여한 범농협일자리위원회에서 524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 인원을 확정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언해 놓고도, 1년 만에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이 지난해 국정감사서 공언한 비규정직 5245명 100% 정규직 전환계획이 1년 만에 대폭 축소된 것은농협의 비정규직 대책이 졸속으로 이뤄졌거나, 아니면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농협의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정규직 전환을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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