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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은 수돗물 먹는데 주민은 지하수 마시라고?

정읍 도계주민 “지하수 오염, 수돗물 공급해 달라”호소

작성일 : 2018-09-04 16:28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상수도 공급을 받지 못한 전북 정읍시 도계마을 주민들은 인근 축사 가축에는 수돗물이 공급되지만 정작 마을 주민들에겐 공급이 되지 않는다며 급수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축사가 들어선 이후 식수로 사용하던 지하수가 오염돼 더 이상 식수사용이 어렵다며 수돗물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덕천면 도계2길의 경우 6동의 축사와 주민 3가구가 들어서 있으나 수돗물은 마을 아래쪽인 축사 5동까지만 공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축사와 불과 100~450m 정도의 거리인데도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정읍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축사는 수돗물을 공급받고 사람은 공급받지 못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30여년간 지하수를 이용했었지만 15년전부터 축산농가가 생기면서 지하수가 오염돼 식수를 다른 곳에서 운반해 먹고 있다.

 

또 다른 마을주민 B씨는 “예전엔 지대가 높은 지역까지 축사가 있었고 가축이 죽으면 이곳에 땅을 파고 묻어 지하수가 오염돼 있다”며 “먹는 물 대책이 절실하다며 불과 몇m도 안 되는 거리인데 공사할 때 같이할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사비를 들여서라도 수도관 매설 공사를 하려고 알아보니 1m당 1만원 정도 든다”며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축사에도 물어보니 개인당 부담금 40만원 안팎을 내고 나머지는 시 보조금으로 해결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곳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축사로부터 수도관을 끌어와야 하지만 수압이 낮아질까 봐 축사들이 반대한다”며 “축산업자들은 사비를 들여 매설한 것이며 시비가 어느 정도 투입된 것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읍시에서는 조례에 따라 수도시설의 개조·증설 등이 필요한 경우 원인자부담금을 내서 본인이 시설하도록 되어있다”며 “필요에 따라 민원해결 예산을 투입해 급수관 포설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4곳에 수돗물을 공급키 위해서는 산매마을 산매길에서 급수관을 포설해야 하지만 공급을 희망하는 곳이 지대가 높고 산매길부터 700~800m 떨어져 예산낭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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