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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분리배출, 농촌지역은 아직 먼 일

캠페인·교육에도 곳곳 무단투기 여전… 수거시설 확충 의견도

작성일 : 2019-11-15 17:43 작성자 : 김경모 (klan@daum.net)

 

 

폐기물 수입 규제, 쓰레기 대란 등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여전히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배출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당국은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재활용 분리배출을 강조하고 있지만 수거시설과 인력 부족, 주민들의 무관심 등의 이유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많은 농촌은 특히 ‘요주의지역’으로 꼽힌다. 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지역 이곳저곳에는 비료포대를 비롯해 멀칭비닐, 농약병 등 각종 영농폐기물들이 뒹군다. 처리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밭을 일구는 이들 가운데는 연세가 많은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애초에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도가 낮거나,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못하는 주민의 비율이 높은 것도 한 이유다. 흔히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이나 깨진 유리, 페트병 비닐라벨, 코팅된 스티로폼, 치약 튜브 등은 젊은 사람들도 어떻게 분류해서 버려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재활용분리수거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분리수거시설을 늘려야한다는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전북 장수군을 예로 들며 “재활용품을 나눠 배출할 수 있는 분리수거대와 이를 처리할 환경미화원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며 “폐기물 처리 단계에서도 재활용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탓에 매립이나 소각 시 독성물질 등이 새어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 종량제쓰레기배출함 옆에 쌓인 플라스틱들, 15일 장수시장>

 

 

<장수군 쓰레기매립장>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분리수거대를 확충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교육을 늘리는 동시에, 환경미화원 증원과 시민들이 매립지를 감시할 수 있는 제도 운영을 제안했다.

 

15일 오전, 장수군 곳곳을 둘러보니 주택가·농가 할 것 없이 분리수거시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비닐과 플라스틱이 일반 쓰레기들과 뒤섞여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모습은 쉽게 눈에 띄인다.

 

당국이 각종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효과가 흐릿해지는 모습이다.

 

장수군은 “재활용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는 곳도 있지만 노인 분들이 많은 일부 외진 지역은 교육이나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군은 현재 7개 읍·면에 분리수거대 91개를 설치하고 있으며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설인 재활용동네마당(클린하우스)도 9개소를 운용 중이다.

 

환경미화원은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장수읍과 장계면에 각각 7명, 그 외 지역에는 2~3명씩 총 24명이 배치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이밖에도 문화재나 행사장 등 주요시설마다 폐기물 적재함인 암롤박스를 배치·수거하고 있다”며 “분리수거대 역시 내년도 수요조사를 거쳐 40~50개가량을 구매해 각 마을 단위로 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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