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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호수 둘레길, 비만 오면 ‘질퍽질퍽’

주민들, 등산로·수변로 정비 요구…市,“보완하겠다”

작성일 : 2018-09-03 15:46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군산호수 주변 잡목과 잡초 제거를 비롯해 둘레길 정비를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 군산시 옥산면에 위치한 군산호수는 주말 캠핑족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등산객과 트래킹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비가 온 뒤 등산로와 수변로가 진흙탕으로 변해버리는 상황이 반복돼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3일 오전, 군산호수 둘레길은 곳곳이 움푹 패이거나 물이 고여 있어 걷기가 어려운 곳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까지 내린 비의 영향인 것으로 보였다.

 

10년째 이틀에 한 번 꼴로 이곳을 찾는다는 한 주민은 “땅이 질퍽질퍽 한 곳이 여러군데 있다. 특히 수변로는 비가 오면 땅이 푹푹 빠지는 곳이 많다. 정리가 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나본 시민들은 대체로 등산로와 수변로 이용객 두 갈래로 나뉘어 각각 잡초나 잡목 제거, 둘레길 정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측은 "군산호수를 비롯한 청암산 일대는 생태관광지로, 가급적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방향으로 조성해가고 있다"고 전제하며 “최근 폭우가 내린 이후에 주민들이 다니기 힘들다고 지적한 곳이 몇 군데 있어 상태가 심하거나 주민들의 요청이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정비 작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번에 둘레길 전체를 보수하기에는 예산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호수는 2.34㎢ 면적에 둘레길인 구슬뫼길, 물빛길은 각각 18.8km, 18.4km로, 연장길이가 총 40km에 달한다. 호수 한 바퀴를 도는데 3시간~3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고 한 등산객이 귀띔하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1960년대부터 지난 2008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인 ‘청암산 에코라운드’ 사업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총 72억원을 투입해 각종 숲체험·생태체험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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