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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도로, 야생동물 찻길 사고도 증가

안전펜스·유입방지시설 확대, 체계적 관리 시스템은 ‘아직’

작성일 : 2020-02-12 17:40 작성자 : 김경모 (klan@daum.net)

 

 

도시발달에 따른 도로 증가로 인해 야생동물 찻길 사고(로드킬)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지방도 등을 모두 포함한 국내 도로 총 연장은 2018년 기준 11만 714km로,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평균 1136km씩 증가해왔다. 도로가 야생동물의 서식지와 활동영역 사이사이에 들어서면서 동물 찻길 사고 발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500여 건이었던 동물 찻길 사고발생은 5년 만인 2017년에는 1만7300여건으로 3배가 넘게 폭증했다. 조사 주체와 대상이 제각각인 탓에 집계에서 누락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학술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논문은 고라니 찻길 사고만 연간 6만 건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2019년 도로현황조서, 국토교통부>

 

<야생동물 유입방지 펜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야생동물과 차량의 충돌은 고속도로나 국도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최근 전북 전주시내에서는 하상도로(언더패스) 구간에서 멸종위기동물 중 하나인 수달이 자동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았다. 시민단체 등은 도로가 수달이 서식하는 하천 둔치에 있다 보니 비슷한 장소에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달 유입방지 시설과 함께 과속방지턱 등의 설치를 촉구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도내 시·군도와 지방도에서 연간 약 2000여 건의 동물 찻길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김정수 전북도의원은 “동물들이 매일 다섯 마리씩 도로 위에서 죽고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북도내 전체 도로 길이는 2018년 기준 8503km로, 10년에 비해 약 700km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동물 찻길 사고를 예방하는 방지시설 설치된 곳은 40km에 불과하다. 앞으로 120km 가량이 더 추가될 예정이지만 전체 연장길이에 비하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동물 찻길 사고를 막기 위한 기본적인 방안으로 유입방지 펜스 설치가 있지만 위험 구역 전부를 커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당 도로 사정과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의 생활·이동 양식등을 고려해 차량 속도제한과 생태통로 설치 등 여러 가지 예방책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육교형 동물 이동통로 , 전북 임실군 슬치리>

 

<터널형 동물 이동통로 , 전북 완주군 소양면>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치된 생태통로는 약 500여 곳에 이른다. 형태는 육교형과 터널형, 양서파충류 통로 등으로 구분된다.

 

동물 찻길 사고의 유형으로는 고라니가 헤드라이트를 마주하고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은 경우, 위기를 느꼈을 때 죽은 척하고 움직이지 않는 습성을 가진 너구리, 그밖에도 먹이활동과 체온 유지를 위해 따듯한 도로 위로 나오는 동물들이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여기에 과속, 방어운전 부재가 더해지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동물보호단체 등은 “예산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 우선순위를 매겨 점진적으로 사고를 줄여가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 실태조사를 통한 현황파악을 한 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동물 찻길 사고가 빈번한 곳부터 예방시설 등을 설치해나가는 등 지자체가 종합적인 관리 방안 수립과 시행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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