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 list

지붕 위로 돌멩이·흙탕물… “비 올까 겁나”

급경사지 주민, 재해위험지역 지정 등 붕괴위험 대책 마련 호소

작성일 : 2020-01-22 17:51 작성자 : 김경모 (klan@daum.net)

 

급경사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비탈면이 무너질까 노심초사 마음을 졸이고 있다.

 

전북 군산시 금동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최근 행정당국에 월명공원 경사면 일대 붕괴위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급경사지 정비사업지구로 지정됐지만 토지 편입과 지장물 보상 작업 등이 늦어지며 정비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A씨의 집은 직접적인 재해구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 보상 가구에서 제외됐다. A씨는 해빙기를 앞두고 이곳에서 계속 거주를 하게 되는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장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해서 별다른 대안조차 없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큰 비라도 내릴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토사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데 앞집에 설치해놓은 축대도 금이 간 상태라 혹시나 무너지지는 않을까 두렵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경사면에서 두 집 떨어진 가구도 보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 B씨 역시 ““비가 많이 올 때는 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집 사이로 강물 흘러가듯 쏟아져 내려온다”며 “시청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으니 몇몇 집만 보상해주고 다른 곳으로 나가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는 “아직 정비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보상 가구에 대한 철거가 완료되고 경사면 정비사업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것.

 

관계자는 “공사가 모두 마무리 된 이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점검을 거쳐 보상가구 편입 여부는 다시 한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오는 2021년까지 총 75억 원을 투입하는 ‘급경사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동과 더불어 송창동, 창성동 일대를 포함해 주거밀집 지역 급경사지가 대상이다.

 

정비사업은 위험도가 높은 가구는 주거이전을 추진하고, 토사 유실과 낙석 등 붕괴우려가 있는 절개지 사면을 보강하는 것을 비롯해 옹벽 및 낙석방지책 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이랜뉴스/케이랜TV를 만듭니다.


전체 최신뉴스

주요뉴스

1/3

핫 클릭

시선집중

1/3

국회/정당

1/3

지방의회

1/3

이슈&이슈

1/3

행복나눔

1/3

실시간 뉴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