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 list 케이랜 전북 list

익산 고도보존육성사업, 예산투입 ‘찔끔’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만 반영, 20개 사업 중 4개만 완료

작성일 : 2019-11-04 16:34 작성자 : 홍재희 (klan@daum.net)

 

고도(古都)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전북 익산 ‘고도보존육성사업’이 정부의 찔끔 예산 투입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도보존육성사업’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지만 계획했던 3418억5000만원 사업비 중 올해까지 겨우 299억3800만원만 투입, 11% 정도만 반영됐을 뿐이다.

 

이 때문에 ‘서동생가터 조성 사업’을 비롯해 일부 사업들은 시작만 해놓고 진행이 더딜 뿐 아니라 일부 사업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로써 고도보존에 부딪히면서 재산권 행사 등에 제한을 받는 주민들의 불편만 더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고도보존육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액만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도(古都)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4년 고도(古都)로 지정된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지난 2012년 금마면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일대에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추진,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키로 했다.

 

문화재청은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쌍릉 등의 분기점인 금마·왕궁면 고도지구가 50년 이상된 노후주택과 방치된 폐가 등으로 인해 고도경관이 훼손되고 있다며 ‘고도보존육성 시행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국비 1892억5000만원 포함 등 사업비 3418억5000만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금마․왕궁면 일원 3.1㎢(특별보존지구 1.8km 보존육성지구 1.3km)에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고도보존육성사업’은 특별보존사업과 보존육성사업으로 나눠 추진되며, 주민지원사업인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 등도 포함된다.

 

 

특별보존사업은 사업비 1685억9000만원을 들여 추진되는 사업으로 ▲왕궁리유적․제석사지․미륵사지․익산쌍릉․익산토성고도골격회복사업 ▲고도리석불입상주변 경관관리 ▲금마도토성 발굴정비 ▲익산향교일대 발굴·정비 등 8개 사업이다.

 

또 보존육성사업은 사업비 1732억6000만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고도이미지 찾기(주거 및 가로환경개선) ▲면사무소 이전 ▲서동생가터 공원조성, 관아 객사터 발굴 ▲고도 탐방거점 조성 ▲한옥문화체험마을 조성 ▲주민참여 및 제도적 기반 구축 ▲금마시장 이전 ▲생활유적발굴정비 ▲세계유산 길 조성 ▲옛 길 조성 ▲한옥전통문화체험단지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총 20개 ‘고도보존육성사업’ 중 고도지구 간판정비사업 1단계사업, 옥룡청 옛물길 회복사업, 옥룡천 인도교 설치, 왕궁탑리 안길 경관사업 등 4개 사업만 완료했고, 나머지는 예산을 확보해가면서 추진하거나 사업추진을 위해 예산확보 중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미륵사지, 왕궁리, 금마를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세계유산 탐방거점 조성 사업’의 경우 문화재청도 필요한 사업으로 선정해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으나, 1차 심의에서 누락된 상태다”며 “익산시는 예산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확보 등으로 어려운 상태이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 등은 점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문화재와 주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백제왕도로써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회복하고, 역사문화자산의 계획적이고 창조적인 보존활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공주, 부여, 경주 역시 정부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케이랜뉴스/케이랜TV를 만듭니다.


전체 최신뉴스

주요뉴스

1/3

핫 클릭

시선집중

1/3

국회/정당

1/3

지방의회

1/3

이슈&이슈

1/3

행복나눔

1/3

실시간 뉴스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