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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사교마을 농촌관광체험시설, 방만운영에 부실시공 논란

주민 운영하는 체험관은 경고받고, 정읍시는 예산낭비 초래지적

작성일 : 2019-08-20 17:52 작성자 : 홍재희 (klan@daum.net)

 

농촌체험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전북 정읍시가 사교마을에 추진하고 있는 농촌관광 사업이 방만한 운영은 물론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농촌체험사업은 마을 공동체 사업임에도 이를 어겨 정읍시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고, 정읍시는 지반침하 등 주변 환경 조사를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사교마을 농촌관광 사업의 경우 녹색농촌체험 사업인 달고운청정체험관과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육성을 위한 체험관광센터가 조성돼 있다.

 

 

달고운청정체험관은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산내면 두월리 1295번지 일원에 마을상품 전시·판매를 목적으로 조성, 지난 2017년 달고운청정체험관 개보수공사를 실시한 상태다.

 

또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사업의 경우 사업비 30억원(지특 15억원, 시비 15억원)을 들여 산내면 두월리 1219번지 일원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88.67㎡, 숙박인원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관광센터를 조성, 지난 6월 준공했다.

 

그러나 달고운청정체험관 앞마당이 인접 주택지보다 3.5~4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개·보수공사 등으로 지난 2008년께 설치된 옹벽이 주택 방향으로 기울어져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

 

또 달고운청정체험관에 운영되던 음식점은 당초 취지와 달리 공동체 운영 조건을 위반해 정읍시로부터 경고를 받고 현재는 운영을 멈춘 상태이다.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사업인 체험관광센터는 준공된 지 2달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다 건물은 운동장 물고임 등으로 당초 설계와 달리 수로 등을 낮추면서 땅이 꺼져 균열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당초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했지만 마을공동체와 연계법인 간 갈등으로 지난 2016년, 2017년 예산이 사고·명시이월 되기도 했다.

 

 

체험관 인근 주민은 “옹벽이 무너져 집을 덮칠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건만 한 달 두 달 미루기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정상철 시의원은 “체험관 시설을 조성할 때 주변 지반 등 환경조사를 실시해 놓고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설 조성에만 신경쓰다보니 이런 일들이 발생됐다”며 “설계도면을 보면 이미 예견이 가능한 일인데 보조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결국 건물 따로 옹벽 따로 공사를 추진해 이중으로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농촌관광사업은 다른 지자체들과 마찬가지로 늦어질 수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읍시 관계자들은 “달고운청정체험관은 공동체운영이 돼야하지만 지난해 위법이 드러나 경고조치한 상태이다”며 오는 9월까지 대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으로 운영을 중단시킨 것이고 마을에서도 운영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사업의 체험관광센터는 마을주민 간 연계법인 사이의 위치 선정 등 갈등으로 사업추진이 늦어지게 됐다”며 “체험관광센터는 균열이 생길 것으로 시공사도 예견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공사가 수로를 만들기 위해 주변을 낮게 만들었더니 땅이 꺼져서 균열이 생긴 것이고 골격엔 문제가 없다”며 “지난 6월 준공했지만 현재 주변정리 중이어서 정리가 끝나면 미장으로 덧칠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안전업무를 맡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옹벽이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지난 추경에 8000만원을 확보해 설계를 발주, 오는 10월이면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사교마을 이장은 “사업이 늦어진 것은 부지선정 때문이지 별 문제가 없다”며 “음식점 운영의 경우 공동체 운영 때문에 멈춘 것이 아니라 농사짓다보면 계속 운영할 수 없어 중단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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