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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지자체 축제…경제 활성화커녕 되레 적자

전국 472개 축제 중 흑자는 7곳 불과, 구조조정 절실

작성일 : 2019-05-09 08:02 작성자 : 홍재희 (obliviate@klan.kr)

 

지자체마다 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지만 대부분이 적자로 경제 활성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들이 개최하는 각종 축제는 광역지자체와 기초단체를 포함, 2017년 현재 472건에 달한다.

 

지방재정 행사·축제(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이상, 기초자치단체는 3억원 이상)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행사·축제경비 편성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 철원군으로 세출예산액 4206억5204만원 가운데 2.5%인 104억9800만원이 편성돼 있다.

 

이어 전남 강진군 2.47%, 강원 화천군 2.36%, 태백시 2.16%, 인제군 2.06%, 전남 장흥군 2.06%순이다.

 

 

그러나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행사·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 2017년 결산기준에 따르면 전남 곡성장미 축제의 경우 3억1500만원을 들여 7억2870만원의 수익을 냈고, 예산을 투입하여 흑자를 보거나 예산과 수익이 같은 경우는 7곳 정도이다.

 

또 전국 행사·축제는 지난 2013년 397건에서 2014년 361건, 2015년 411건, 2016년 452건, 2017년 472건으로 늘었고,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진 축제는 472건 중 183건에 불과하다.

 

 

이는 단발성으로 축제·행사를 개최했다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지역의 대표축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바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32건의 크고 작은 행사·축제가 개최되며, 올해 살림살이 세출예산 중 0.48%인 716억원 정도가 행사·축제 비용으로 잡혀있다.

 

또 행사·축제비용이 가장 많이 잡혀있는 곳은 무주군으로 전체 세출예산 3216억281만원의 1.79%인 57억5471만원이다.

 

이어 순창군이 일년 세출예산의 1.15%인 41억1321만원, 장수군은 세출예산의 1.14%인 35억9578만원을 행사·축제경비로 책정하는 등 지자체마다 적게는 29억에서 많게는 65억원이 넘는 비용을 행사·축제경비로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전북의 행사·축제 역시 수익현황을 보면 2017년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전주대사습, 전주문화재 야행, 군산야행을 제하고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들 지자체들은 눈에 보이는 경제적 흑자를 내진 못했지만 지역경제파급효과와 단기일자리 등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매년 각종 축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단체장의 낯내기식 행사 때문이라며 지자체마다 축제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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