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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경비정 있다지만… 섬 주민은 "그래도 불안해"

당국 “닥터헬기 인계점 확충할 것”, 소방·해경 “구조 최선 다 하겠다”

작성일 : 2019-01-24 17:51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전북 군산시 장자도 주민 A씨는 “가장 가까운 소방서에 출동을 해도 도착까지 최소 30분 넘게 걸린다”며 “선유도에 대기 중인 구급차는 야간에는 운용을 하지 않아 1분 1초가 중요한 응급상황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군산군도가 개통되며 육지와 연결된 지 일 년이 지났지만 의료복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24시간 운용하는 소방서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소방서가 없는 이 지역은 지역대 개념으로 선유도 보건소에 주간에 한해 119구급차가 전진 배치되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선유도 내에 추가적으로 관서 신설을 검토 중에 있다”며 “그렇게 되면 야간에도 응급이송서비스 가능해지고 주간에도 더 신속한 이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방 측에 따르면 도서지역 응급상황 발생시 119종합상황실에서 해경이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위치라 판단되는 경우, 해경과 공조를 통해 이송을 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사실상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의 90% 이상을 전담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경비도중 응급환자 발생 통보가 오면 경비함을 이용해 부두에 대기하고 있는 응급차로 인계한다”며 “경비함이 못 들어가는 경우 헬기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닥터헬기는 인천, 충남, 전북, 전남, 원주, 안동 등 총 여섯 지역에 운용 중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중 섬이 많은 인천과 전남 지역은 대형 헬기가 배정됐다며 헬기 기종과 기상상황에 따라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 닥터헬기들은 아직까지 주간만 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섬 지역 야간 응급환자는 사실상 닥터헬기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한편 경기도가 올해 닥터헬기 야간 시범운용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내 도서지역이라 하면 군산과 부안이 해당된다”며 “닥터헬기를 운용하는데 있어 헬기와 환자가 만날 수 있는 인계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섬의 경우 구조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인계점이 없어 주민 구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섬이 가장 많은 전남도는 닥터헬기 1기와 함께 병원선 2척을 운용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응급의료 취약지역에는 주로 도서지역이 많다”며 “닥터헬기에 현장 의료진이 탑승하고 응급상황 조치 후에 병원 이송까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닥터헬기 운용 중에 응급상황이 추가 발생했을 때는 이송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소방, 해경과 즉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닥터헬기가 사후 임무를 띠고 있다면 병원선은 사전 예방 활동을 펼친다.

 

병원선의 주임무는 순회진료다. 전남도가 보유한 병원선 511호는 여수 고흥 강진 보성 완도 등 동부권 5개 시군 77개 도서를, 512호는 목포 무안 영광 진도 신안 해남 등 서부권 6개 시군 89개 도서를 책임진다.

 

이와 함께 광역정신증진복지센터, 광역치매센터와 연계한 선별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운항 중인 병원선은 경남, 충남, 인천이 각 1척과 전남 2척을 합쳐 모두 5대다.

 

병원선 한 척당 공보의 3명을 비롯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의료기사, 선박운용직 등 통상 15명이 근무한다.

 

전남도는 수백 개에 이르는 섬 규모를 따졌을 때, 아직도 병원선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병원선 두 척 운용에 인건비를 제외하고 연 24억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선 확충을 몇 차례 건의했지만 잘 되지 않는다”며 “시설과 장비 뿐만 아니라 인원, 운영비 지원까지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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