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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작업장·납골당·공장까지… 혐오시설 ‘집합소’?

레미콘 공장 건립 소식에 군산 주민들 “왜 또 우리 마을이냐” 울분

작성일 : 2018-12-21 17:16 작성자 : 김경모 (kimkm@klan.kr)

 

재활용작업장을 비롯해 납골공원과 채석장 등 이른바 ‘혐오시설’이 몰려 있는 지역에 레미콘 공장이 추가로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안 좋은 건 우리 마을에 다 있어”

 

전북 군산시 성산면 대명리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의 말이다. 이 일대에는 납골묘원인 성산공원과, 대운 채석단지, 재활용폐기물처리업체, 아스콘 공장이 반경 1km내에 밀집해 있다.

 

그는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는 것이 일상”이라며 “여기에 한 여름에는 악취까지 더해져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레미콘 업체가 이 부근에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목숨을 걸고 막겠다”는 극단적인 표현도 나온다.

 

비상대책위 측은 성산면 주민들과 함께 맞은편 27개 마을도 연대해서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공장건립 추진을 저지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미 혐오시설 집단화 지역처럼 된 곳에 또 레미콘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도 아침에 창문을 열면 상쾌함 대신 채석장에서 날아오는 분진과 소음이 전해진다”면서 “지금도 하루 종일 돌을 운반하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여기에 시멘트 나르는 차량들까지 더해지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기존 시설들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추가로 더 짓지는 말아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라며 “삶의 불편함을 좀 덜어달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임피서수·대야·개정·성산·나포면)은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해당 업체가 나포면 남북철강 부지, 성산면 농공단지 부지, 창오리 벽돌공장 부지 등 여러 곳을 물색하다가 대명리 일대까지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진 것”이라며 “주민들은 마을회의를 통해 반대의견을 내기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업체 측에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의하면 이 일대는 토지용도 구분에 따라 ‘계획관리지역’에 속한다. 주민들은 공단 지역에 공장을 세우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업체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농촌 지역 부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산림보호와 수질오염 방지 등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보전관리지역’이나 농업·임업·어업생산 등을 위한 ‘생산관리지역’과는 달리 제한적인 이용·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에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석장이나 납골묘원 등 인근 시설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이한세 의원(임피·서수·대야·개정·성산·나포면)은 “업체가 그런 자리를 찾아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석장 인근 지역은 환경영향평가가 면제되기도 한다”면서 “아무래도 기존 시설 근처는 허가 받기가 수월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시 측은 “해당 업체로부터 아직 신청 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며 “신청도 안 된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허가가 된다, 안 된다’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 지역에 혐오시설이 몰리는 것에 대해 “기존의 시설들은 지금처럼 환경에 대한 고려가 중요시되기 이전인 10~20년 전에 허가가 난 곳”이라며 “새로이 허가가 필요한 곳은 현재 기준에 맞춰 규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을 포함해 관련 부서들과 함께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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